[M포스트 구기성 기자] 지난달 12일 발생한 에어인디아 171편 추락 사고 원인이 엔진 연료 공급 스위치의 차단으로 밝혀졌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항공사고조사국은 이 같은 내용의 사고 예비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사고기가 이륙한 지 약 3분 뒤에 1·2번 엔진의 연료 공급 스위치 2개가 '작동'에서 '차단'으로 전환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륙 중 두 엔진의 연료 공급이 중단된 결과, 엔진 출력이 저하돼 사고기 고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조종실 음성 녹음에는 연료 공급 차단을 알아챈 조종사가 다른 조종사에게 "왜 연료를 차단했느냐"고 물었고, 다른 조종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대화가 담겼다.
조종사들은 연료 스위치 2개가 꺼진 지 10여초 만에 다시 스위치를 켜서 엔진 재점화를 시도했다. 1번 엔진은 재점화에 성공했지만 2번 엔진은 충분한 추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 조종사가 긴급 비상 신호인 "메이데이"를 선언했지만 결국 여객기는 추락했다. 연료 공급이 차단되고 메이데이 신호 전송까지 걸린 시간은 약 33초에 불과했다.
항공기의 연료 공급 스위치는 차단할 경우 곧바로 엔진이 꺼진다. 엔진 화재 등의 긴박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사고기의 연료 공급 스위치가 꺼진 이유나 누가 조작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기 기장 수밋 사바르왈은 1만5,638시간의 비행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자 에어인디아 교관이다. 부기장 클라이브 쿤더는 3,403시간의 경력을 갖고 있다.
조사관들은 사고기나 두 엔진에 기계적 또는 설계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항공사고조사국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1년 안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해당 사고는 지난달 12일 오후 1시38분(현지시각) 인도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 개트윅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보잉 B787-8 드림라이너(등록번호: VT-ANB)가 이륙 과정에서 추력을 잃으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및 승무원 241명과 지상에 있던 1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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