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서 존중한다면...” 뉴진스 하니, 국감서 눈물로 ‘따돌림’ 호소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4. 10. 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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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하니(본명 하니 팜·20)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하니는 1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정 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또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잘못한 게 없으시다면 당당하게 숨김없이 나와야 하는 데 이런 자리를 피하니까 너무 답답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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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가 15일 국회 국정감사 말미에 끝내 눈물을 쏟았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뉴진스 하니(본명 하니 팜·20)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하니는 1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정 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김주영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불편하게 마주했다.

인기 아이돌로 이례적으로 국감에 출석한 하니는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고, 애초에 일하는 환경에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갔다”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여기에서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히리라는 것을 아니까 나왔다”고 출석 이유를 밝혔다.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어떤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는데,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을 겨냥하며 “저희 인사를 다 안 받으신 것은 직업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 분위기가 있다. 말하기 애매해서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데 당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라며 “아까 말씀드린 그 매니저와 겪은 일뿐만 아니라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한 것도 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니는 지난 6월 있었던 하이브 내 타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을 다시 설명하며 “회사가 우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했다.

이에 김주영 대표는 “당시 어도어 사내 이사로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은 다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 씨가 이런 심정을 가지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것으로 보아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니는 “(김주영 대표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우리를 지켜주겠다고 했는데 사과할 의지도 없었고 액션이나 의지도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앞으로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 이 문제도 넘어갈 것이다, 미래 얘기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15일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선 뉴진스 하니. 사진|연합뉴스
이후 하니와 김 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으며 두 사람에게 마지막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하니는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가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이 생각했던 건데, 물론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게 법이 아니란 걸 알지만”이라고 말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하니는 울먹이며 “그래도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른 선배님들 다른 동기 후배들 연습생들은 이런 걱정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잘못한 게 없으시다면 당당하게 숨김없이 나와야 하는 데 이런 자리를 피하니까 너무 답답하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는 “호주 대사관의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며 “제가 만약 여기에 또 나와야 한다면 한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고 덧붙였다.

15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뉴진스 하니(왼쪽)과 소속사 어도어 김주영 대표. 사진|뉴스1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에서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인 만큼, 연예인을 근로자로 인정하느냐 문제가 있다. 통상적으로 가수나 배우와 같은 연예인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 근로자로 보지는 않아 왔다.

이에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근로자 여부를 떠나 하이브의 구성원에 대한 태도를 지적하며, 법에 사각지대가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티스트 인권 보호, 꿈과 희망을 잘 살피겠다”며 “어도어 신임대표 맡은지 한달 반이다. 믿고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더 좋은 기업을 만들어 사회에도 보답하고 K팝을 아껴주시는 분들에게도 보답하는 회사를 만들겠다. 위원님 지적해주신 사항 세심하게 새겨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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