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2028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S-클래스 차량 제품군의 기반이 될 전기 쿠페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Vision Iconic)'을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콘셉트카는 기괴하고 신고전주의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플래그십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2020년부터 생산되고 있는 공장 번호 223의 현세대 S-클래스는 세단(메르세데스-마이바흐 버전의 경우 표준 및 확장형)만 출시되어 쿠페나 컨버터블 모델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카는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에 2도어 모델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 자동차 전문지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차세대 2도어 S-클래스는 이전 모델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고 한정판이며 가격도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되는 모든 차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930년대 황금기에서 영감받은 혁신적 디자인
메르세데스-벤츠 수석 디자이너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는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에 대해 "1930년대 자동차 디자인의 황금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최고급 2도어 메르세데스의 고급스러움이 어떻게 향상될지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셉트카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거대한 조명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이는 1959년부터 1972년까지 S-클래스에 사용되었던 클래식 크롬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보여주는 핵심 디자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그릴은 크롬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레임 내부의 브랜드 전통 수평 슬랫은 불투명 유리 패널로 조명이 비춰지는 혁신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슬랫 사이의 공간은 빛나는 픽셀로 채워져 애니메이션 효과를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통적인 디자인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설계 철학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그릴 디자인이 장착된 최초의 양산차는 2019년 9월에 출시된 EQ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메르세데스-벤츠 GLC 크로스오버였던 것으로 확인되어, 이미 검증된 기술의 발전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미니멀리즘과 클래식의 조화
비전 아이코닉의 전면부에는 얇은 스템 위에 시그니처인 삼각별 모양이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윤곽 조명이 적용되어 있어 메르세데스-벤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콘셉트의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는 단연 미니멀리즘을 자랑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복잡한 디테일보다는 깔끔하고 세련된 라인을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비전 아이코닉의 후면 디자인이다. 전설적인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쿠페의 걸윙 도어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실제로는 걸윙 도어가 아닌 롤스로이스 스펙터처럼 차량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옆으로 열리는 도어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혀져 있다.

전기화 시대의 새로운 플래그십 전략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전 아이코닉을 통해 보여준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될 새로운 S-클래스가 2028년에야 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차세대 모델은 완전 전기차로 제작될 예정이며, 현재의 '탄화수소' 연료 기반 모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현재의 S-클래스 모델도 대규모 현대화 작업을 앞두고 있어,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화 전환 과정에서도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급격한 전기차 전환보다는 단계적 접근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메르세데스-벤츠만의 고급스러움과 전통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가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시장 내 차별화 전략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2도어 모델의 부활은 기존 세단 중심의 S-클래스 라인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30년대 디자인 황금기에서 영감을 받은 신고전주의적 접근법은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극도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들과 차별화를 이루며,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롬 그릴의 현대적 재해석과 픽셀 애니메이션 기술의 접목은 전통적인 럭셔리 이미지와 첨단 기술의 성공적인 융합 사례로, 향후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를 통해 2028년 차세대 S-클래스의 방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전기화 시대에도 지속될 브랜드의 고급스러움과 혁신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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