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올해 마지막 보폭…살금일까 성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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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융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앞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연이어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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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통위 '베이비스텝 vs 빅스텝'
이창용 "3.5% 합당하다"던 최종 금리수준도 관심
이번 주 금융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앞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연이어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물가가 여전히 고공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가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서였다.
이와 관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상승하며 석달째 5%대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막바지께 연고점인 1440원을 넘어섰다.
고물가 고환율을 잡기 위해 한은이 연속 '빅스텝'이라는 강력한 통화정책 대응을 택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물가정점론'에 힘이 실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실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였다. 세계주요국 증시가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달러/원 환율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40.3원으로 마감했다. 한달도 안 되는 시간동안 100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특히 국내 자금시장에 경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보폭을 키우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가뜩이나 회사채 등을 시장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큰 폭 인상한다면 자금시장 경색을 심화하는 재료로 사용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낸 점도 한은이 또 한번의 '빅스텝'을 밟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꼽힌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 예상했던 BNP파리바는 최근 보고서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KB증권, 키움증권 등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앞으로의 관건은 금리인상기가 끝날 무렵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다. 지난번 금통위 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3.5%까지 오를 것이란 추론은 합당하다"고 말했다. 현재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올린다면 내년 1분기 중 0.25%포인트 추가하는 정도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도 금리를 연이어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은의 최종 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한미간 금리차이로 인한 환율상승, 외국인 자금유출 방지 등을 위해서다. 이번 금통위 이후 이 총재의 '가이던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연준 관계자들은 미국의 최종 금리 수준은 낮게는 4.75%, 높게는 7%까지 제시한 바 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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