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냉장고에 넣으세요…" 실온에 보관하면 절대 안 되는 소스 4가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는 소스들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는 소스 4가지. / New Africa-shutterstock.com

실내 온도가 높은 여름엔 주방 식재료 보관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한 번 개봉한 소스류는 외부 공기와 자주 접촉하면서 쉽게 변질된다. 마요네즈, 케첩, 굴소스처럼 매일 식탁에 오르는 소스들은 실온에서 빠르게 상하며 식중독 위험까지 높아진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뚜껑을 열고 난 뒤부터는 세균이 번식하고 산화가 진행된다. 냉장 보관이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정에서는 습관처럼 소스를 주방 선반에 그대로 둔다. 이런 작은 부주의가 큰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냉장 보관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실온에 두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소스 4가지를 중심으로, 제품별 보관 주의사항과 냉장 보관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1.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는 '마요네즈·케첩'

마요네즈 자료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마요네즈는 계란 노른자와 기름이 들어간 고위험 식품이다. 냉장 보관을 하지 않으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한다. 식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부패하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요네즈를 실온에 두는 경우 유통기한을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케첩은 산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개봉 후엔 공기와 접촉하면서 풍미가 빠르게 줄고 곰팡이와 세균이 자라기 쉽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케첩 브랜드이자 글로벌 제조사인 하인즈는 "개봉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 곰팡이가 잘 자라는 '바비큐 소스·전통 장류'

바비큐 소스 자료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바비큐 소스는 당분 함량이 높고 점도가 있어 겉보기에 안정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효모균과 곰팡이가 잘 자란다. 제조사들은 개봉 후 1~2개월 내 냉장 보관하며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된장, 고추장 같은 전통 장류도 예외는 아니다. 전통 발효 식품이라 실온 보관이 가능할 것처럼 여겨지지만, 개봉 후엔 곰팡이와 변질 위험이 커진다. 특히 수제 장류처럼 보존제가 없는 제품은 더 쉽게 상할 수 있다. 국내 장류 브랜드 대부분도 "개봉 후 냉장 보관은 필수"라고 명시하고 있다.

3. 금방 산패가 일어나는 '들기름'

들기름 자료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인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은 식재료다. 건강엔 좋지만 공기나 열, 빛에 매우 약하다. 개봉 후 실온에 두면 금방 산패가 일어나고 특유의 고소한 향이 '쩐내'로 바뀐다.

이 냄새는 단순히 향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도 해가 될 수 있다. 식약처는 "개봉 후 밀폐 용기에 담아 빛을 차단하고 냉장 보관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들기름 제조사도 제품 라벨에 냉장 보관 문구를 적고 있다.

4. 고온에 매우 취약한 '굴소스'

굴소스 자료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굴소스에는 굴 추출물이 들어 있다. 단백질이 포함돼 있어 여름철 실온 보관 시 맛과 향이 빠르게 변한다. 제품 내부에 점도 변화나 이물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제조사 대부분은 포장지에 ‘개봉 후 냉장 보관’ 문구를 명시한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실온에 몇 시간만 방치해도 쉽게 상할 수 있다. 굴소스를 오래 두고 쓰려면 개봉 즉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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