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속엔 성경책 하나만”...이번엔 이승만기념관 부지로 4천평 땅 내놓겠단 배우 신영균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7/05/mk/20230705101801446iwqz.jpg)
4000평에 달하는 부지 기부 의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 회의 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기증을 제안한 땅은 강동구에 있는 그의 사유지 약 2만4000평 가운데 일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해당 지역에서 낚시를 하며 인연이 있는 만큼 선뜻 기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고향이 황해도 평산으로, 이 전 대통령과 동향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기증 의사와 관련해 “현재 그린벨트에 묶인 땅으로,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지는 않다”며 “정부가 결정한다면 기념관을 지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발족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이 기구에는 신 회장도 위원으로 위촉돼 참여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은 서울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부지로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인근(서울 중구), 이승만 연구원(서울 종로구), 낙산근린공원(서울 종로구)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신 회장은 서울대 치의학과를 나와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1960년 조긍하 감독의 영화 ‘과부’로 데뷔해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60∼1970년대 한국영화 스타로, ‘연산군’(1961), ‘열녀문’(1962), ‘빨간 마후라’(1964), ‘미워도 다시 한번’ 시리즈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제15·16대 국회의원도 지낸 신 회장은 2010년 자신이 소유 중이던 충무로 명보극장(현 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바 있다. 모교인 서울대에도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대지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당시 신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 아흔을 넘었으니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나”며 “그저 남은 거 다 베풀고 가면서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 나중에 내 관 속에는 성경책 하나 함께 묻어 주면 된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아직 구체적 계획까지 세우진 않았지만 영화계 지원과 후배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의 기부로 설립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영화인 자녀 장학금, 단편영화제 지원,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 등을 통해 문화예술인 발굴과 양성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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