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60% 급락”… 광주·전남 밥상물가 ‘희비’

곽지혜 기자 2026. 5. 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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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품목별 가격 차
출하 늘며 채소값 하락세
사과·갈치 소비 부진 영향
무·감자 물량 감소로 상승
지난 6일 서울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구매하는 모습. 연합뉴스

기온 상승과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광주·전남 지역 농수산물 가격이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양파와 애호박, 사과 등은 출하량 증가와 소비 부진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무와 감자 등 일부 품목은 저장 물량 감소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7일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최근 발행한 농수산물 소식지 '얼마요?' 2609호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조미채소와 과채류, 일부 과일류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기온 상승에 따른 산지 출하량 증가와 전반적인 소비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공급 우위 현상이 형성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양파와 애호박 가격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양파(1㎏)는 2주 전보다 12.8% 하락한 1160원에, 애호박(1개) 역시 출하 물량 증가로 2주 전보다 12.8%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특히 양파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가격이 6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출하량 증가가 가격 약세를 이끈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과일류도 소비 둔화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사과(후지·10개) 가격은 2주 전보다 11.7% 내린 2만9400원에 거래됐다.

수산물 역시 수요 부진 영향이 이어졌다. 갈치 등 일부 품목은 어한기임에도 소비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약세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저장 채소류는 상승세를 보였다. 겨울철 저장 물량이 소진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급 감소 영향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동무(1개) 가격은 2주 전보다 11.5% 오른 2230원에 거래됐다. 감자(수미 품종)도 햇감자 출하 물량이 아직 많지 않은 영향으로 100g 기준 590원에 거래되며 3.5% 상승했다.

농산물 시장에서는 최근 기온 상승과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품목별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봄철 이후 산지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채소류는 가격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저장 물량 감소가 이어지는 품목은 단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T 관계자는 "공급이 늘어난 채소류와 소비가 둔화된 과일·수산물을 중심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품목별 수급 상황에 따라 알뜰 구매 기회가 많은 시기인 만큼 가격 정보를 확인하며 장보기에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