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지상렬 SNS
1,500만 반려인 시대 속에서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가족으로 함께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믿기 힘든 영혼의 교감을 보여준 한 방송인과 대형견의 이별 서사가 다시금 안방극장을 울렸다.
2023년 세상을 떠난 반려견 ‘상돈이’를 향한 방송인 지상렬의 애틋한 그리움과 가슴 뭉클한 임종 비하인드 스토리가 방송을 통해 재조명되며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지상렬과 상돈이의 특별한 인연은 과거 KBS 2TV 간판 예능 ‘1박 2일’ 시즌 1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그램의 국민 마스코트로 활약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 ‘상근이’와 남다른 정을 쌓았던 지상렬은 상근이의 아들인 상돈이를 직접 가족으로 맞이해 헌신적으로 보살펴왔다.

출처: 지상렬 SNS
대형견의 평균 수명이 10년에서 12년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상렬의 지극한 정성 속에 상돈이가 누린 18년의 세월은 그 자체로 기적에 가까운 동행이었다.
이러한 상돈이는 지난 2023년 6월 7일 새벽 끝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당시 지상렬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귀한 인연 감사하고 고마웠다. 그곳에서도 묵직한 상돈이가 돼 주길 바란다”는 글로 18년간 이어진 가족과의 이별을 알리며 많은 대중의 추모와 위로를 받았다.
비록 육체적인 이별을 고한 지 시간이 흘렀지만, 상돈이가 마지막 순간 남기고 간 강렬한 기억은 지상렬의 가슴속에 여전히 깊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최근 방영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한 지상렬은 2023년 당시 겪었던 상돈이의 마지막 날 비화를 비로소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출처: 지상렬 SNS
경남 통영에서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상돈이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했던 그는 마지막 가는 길을 반드시 배웅하겠다는 일념으로 즉시 6시간에 달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왔다.
문을 열었을 때 상돈이는 미동도 없이 누워 있어 이미 숨을 거둔 것처럼 보였으나, “고생 많았다”는 지상렬의 목소리가 닿자 기적처럼 뒷발을 차고 꼬리를 흔들며 천천히 눈을 떴다.
지상렬은 온 힘을 다해 자신을 기다려준 상돈이를 약 2시간 30분 동안 품에 꼭 껴안았고, 상돈이는 마침내 평온함을 찾은 듯 주인의 품 안에서 편안하게 숨을 거두었다.

출처: 지상렬 SNS
지상렬은 “의학적으로 원래 그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없는 상태였는데, 나를 보려고 6시간을 필사적으로 버티며 기다렸던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2023년 떠나보낸 반려견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지상렬의 고백은, 반려동물을 한평생 책임지는 반려인의 진정한 자세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