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옆자리 비나? 브라질 1 티어 매체가 전한 부앙가 협상의 ‘팩트’

플루미넨시가 던진 1,500만 달러(약 219억 원)의 제안은 화려해 보이지만, 정작 LAFC의 계산기를 두드리게 만드는 데는 실패한 모양새다. 브라질 현지 1 티어 매체인 ge를 비롯한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협상의 본질은 '얼마를 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주느냐'라는 지불 방식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하지만 건조한 수치 이면에는 이제 막 '흥부 듀오'의 매력에 빠진 손흥민과 한국 팬들의 짙은 서운함이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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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미넨시는 초기 1,200만 달러 제안이 거절되자 금액을 1,500만 달러까지 높여 다시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ge가 핵심 변수로 꼽은 '지불 방식(Forma de Pagamento)'이 발목을 잡았다. 브라질 클럽 특유의 분할 납부나 성과 옵션 위주의 제안은 당장 확실한 현금 흐름을 원하는 LAFC 수뇌부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미 인터 마이애미의 1,300만 달러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LAFC 입장에서, 리스크가 큰 ‘남미식 계약’은 고려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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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적설 그 자체가 손흥민과 한국 팬들에게 적잖은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LAFC 합류 이후 부앙가와 6경기 17골 합작이라는 MLS 신기록을 쓰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팬들에게는 토트넘 시절 케인과의 '손-케 듀오' 이후 가장 가슴 뛰는 조합인 '흥부 듀오'를 고작 반 시즌 만에 잃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주말 아침마다 잠을 설쳐가며 MLS 중계를 지켜보던 국내 팬들 커뮤니티에서는 "이제야 손흥민이 웃으며 축구하는데 파트너를 뺏어가느냐"는 서운함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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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미넨시가 부앙가를 간절히 원하는 배경에는 그들의 압도적인 위상이 있다. 1902년 창단된 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화석’이자, 남미 클럽 랭킹 3위에 빛나는 이들은 리베르타도레스 탈환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부앙가를 점찍었다. 그러나 이러한 명문의 자부심도 LAFC의 압도적인 현금 유동성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도 손흥민 영입 이후 한국 내 시청률이 61% 폭등하는 등 마케팅 가치가 정점에 달한 상황에서 핵심 축인 부앙가를 내주는 것은 비즈니스적으로도 자해 행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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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부앙가가 떠난다면 LAFC는 '가장 치명적인 전환 무기'를 잃는 동시에 손흥민에게 모든 수비가 집중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된다. 프리시즌에서도 증명되었듯, 부앙가는 손흥민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가장 위협적인 조력자다. 결국 이적 성사의 스위치는 선수의 의지보다 협상 구조에 달려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은 손흥민과 그를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금의 데이터는 '잔류'를 가리키고 있지만, LAFC 팬들 역시 부앙가가 손흥민의 옆자리에 온전히 머물기만을 초조하게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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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으로 득점왕을 노리는 데니스 부앙가 l MLS I LAFC vs 솔트레이크 영상= 쿠팡플레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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