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한 달간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 TOP 3를 연령대별로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50대 소비자의 선택이었다. 중후한 감성과 실용성을 중시할 법한 연령층이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다양하고 흥미로웠다.

3위를 차지한 모델은 투싼이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준중형 SUV 투싼은 50대 소비자들에게 실용성과 디자인, 주행 성능에서 고루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선택됐다. 날렵한 외관, 중형급 못지않은 실내 공간, 180마력의 적절한 출력은 도심 주행과 가족 나들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데 충분했다.
전면부는 주간주행등과 그릴이 통합된 구조로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주며, 측면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다. 후면부는 심플하지만 존재감 있는 일체형 테일램프가 적용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50대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덜 부담스럽고, 더 실용적인 SUV’라는 공식을 정확히 충족한 셈이다.
2위는 놀랍게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다. 출시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은 이 모델은 국산 하이브리드 SUV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면서도, 효율과 거주성 면에서 50대 소비자들의 ‘패밀리카’ 니즈를 완벽히 공략했다. 크기부터 성능, 연비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것이 강점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334마력이라는 높은 출력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이 결합된 모델이다. 단순한 ‘큰 차’가 아니라, 고속 안정성, 공간 활용성, 연료 효율까지 동시에 갖춘 ‘전천후 가족 SUV’로서의 정체성이 명확하다. 자녀를 태우고 부모님도 함께 이동해야 하는 50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그리고 대망의 1위는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바로 아반떼다. 흔히 20~30대가 타는 경제적인 세단으로 알려진 아반떼가 5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많이 선택된 모델로 등극한 것이다. 이 결과는 ‘아반떼는 젊은 차’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흥미로운 지표다.

아반떼의 장점은 명확하다. 부담 없는 차체 크기, 준수한 연비, 적당한 출력(123마력),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이다. 복잡한 도심 운전에 부담을 줄이고, 유지비 측면에서도 경제적이다. 은퇴 후 차량 교체를 고민하는 50대나 세컨드카로 접근하는 소비자들에게 아반떼는 ‘실속 있는 선택’이다.
이와 같은 구매 순위는 단순히 인기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50대 운전자들이 차량에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무조건 고급차나 대형차를 고르기보다는, 용도와 유지비, 편의성을 고려한 합리적 선택이 두드러진다.

결국 50대는 ‘현실’과 ‘가치’를 모두 따지는 소비자층이다. 브랜드 파워, 외관, 공간, 연비, 가격 등 다양한 요소를 두루 고려하며, 자신과 가족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차를 선택한다. 현대차가 이들 연령대를 위한 전략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인기 순위가 바뀔지, 아니면 ‘아반떼’의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확실한 건, 50대의 선택은 결코 충동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실속’이 곧 인기의 기준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