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데뷔전서 안타·타점…“첫 경기 잘한 것 같다”

장필수 기자 2024. 3.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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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치고 희생뜬공으로 타점도 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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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다르빗슈에게 중전 안타
불펜 마쓰이 상대로 희생뜬공
상대편 김하성도 1안타·1득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5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치고 희생뜬공으로 타점도 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1994년 박찬호 이후 한국인 선수 역대 27번째이자 2002년 최희섭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정후는 이날 샌디에이고의 선발 다르빗슈 유에게 1회초와 3회초 각각 삼진,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5회초에서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루타를 만들어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나온 빅리그 첫 안타였다. 하지만, 이후 후속 타자가 들어선 뒤 2루로 도루를 시도하다 다르빗슈의 견제에 아웃 처리당했다.

그러다가 7회초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2-2 동점을 맞이하자, 샌디에이고는 추가 실점을 막고자 마운드에 일본의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올려보냈다. 이정후는 1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마쓰이의 5구째 높은 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 희생뜬공을 날려 3주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2루 주자가 무리하게 3루로 뛰다가 잡혀 샌프란시스코는 추가 득점을 내진 못했다.

이정후의 타점으로 한 점 앞서나갔던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포수 실책으로 1점을 헌납해 동점이 된 뒤 추가로 3점을 더 내어줬고 결국 4-6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경기 뒤 연합뉴스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 아쉬운 것은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면서 “첫 안타보다 희생뜬공이 더 기억난다. 투 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이었는데, 루킹 삼진은 생각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면 치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견제사를 당한 뒤 김하성(샌디에이고)에게 받은 격려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정후는 “견제사 후 (하성이) 형이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고 지나갔다”면서 “너무 와 닿았다. 그 한마디에 바로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두 관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김하성과 이정후의 이니셜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섰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한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이정후의 데뷔전 안타를 눈앞에서 지켜본 김하성은 이날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얻고 득점도 1개 기록했다.

김하성은 5회말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6회말에는 고의 볼넷으로 나가 2루도 훔친 김하성은 7회에는 삼진으로 아쉽게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4월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세 경기를 더 치른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출전해 1루로 송구를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유에스에이투데이 연합뉴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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