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예측 불가능".. 제주, 온도의 경고

제주방송 정용기 2024. 9.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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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 제주시 김녕항 북쪽 해상날아다니는 물체들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제주에서 여름을 보낸 잠자리 떼가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에 집어등 불빛에 몰린 겁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제주 곳곳에서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인은 제주에서 생소한 페일나무좀이 나무에 피해를 입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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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 제주시 김녕항 북쪽 해상
날아다니는 물체들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열대성 된장잠자리 떼입니다.

제주에서 여름을 보낸 잠자리 떼가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에 집어등 불빛에 몰린 겁니다.

이동현 선장
"배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봤거든요. 진짜 수천수만 마리가 막 몰려드니까"

이런 잠자리 떼 집단 확인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계속된 폭염이 잠자리 대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제주 곳곳에서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산방산 정상부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구실잣밤나무 17만㎡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인은 제주에서 생소한 페일나무좀이 나무에 피해를 입혔기 때문입니다.

폭염에 나무들의 저항력까지 떨어져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아열대 곤충 대발생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큰 피해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동순 / 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장
"제주가 아열대 해충이 유입되는 하나의 관문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속 많아졌고 최근 몇 년만 해도 벌써 몇 가지의 해충들이 건수가 나타나거든요. 과거에는 10년에 한 번이라든지 이런 빈도수였는데"

이런 기온 상승은 단순히 육상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제주 바다 수온은 30도가 넘어 평년보다 2~3도나 오른 상황.

제주지역 한치 조업은 평년의 5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아예 조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를 정도입니다.

정용기 기자
"제주 바다에도 기후변화가 닥치면서 어민들은 달라진 어업 환경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제주 연안에서 사람까지 공격할 수 있는 아열대 상어가 자주 출몰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펄펄 끓는 바다가 기존 생태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아열대 어종이 발견된 비율이 29.4%거든요 제주도가. 동해가 13.2% 정도니까 상당히 높은 편이죠. 아열대 어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수온 상승에 따라서 더 커지는 거죠"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제주지역 9월 기준 낮 최고기온은 101년 만에 기록을 경신하는 등 유례가 없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과 한 수온의 상승은 앞으로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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