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회 영평상, ‘헤어질 결심’ 6관왕·안성기 공로상[종합]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2. 11. 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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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제42회 영평상에서 무려 6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국민 배우’ 안성기는 공로 영화인상의 영예를 안았으나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올해의 영평상 시상식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렸다. 이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 매년 그해의 우수한 영화와 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80년부터 시작했다. 올해에는 ‘헤어질 결심’이 6관왕을 달성, 공로영화인상은 안성기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모호필름의 ‘헤어질 결심’에게 돌아갔다. 감독상 역시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수상하게 됐다. 각본상도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박찬욱이 차지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해외 촬영 중인 이유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성장하고 붕괴하고 새롭게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이 과정을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영상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우성 탕웨이 남녀 주연상 수상. 사진I유용석 기자
남우주연상은 ‘헌트’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정우성이, 남주조연상은 ‘킹메이커’의 조우진이 각각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여우조연상은 ‘헌트’의 전혜진에게 돌아갔다.

정우성은 “이정재 신인 감독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정재에게 가장 감사 받고 싶다”고 위트 있게 인사했다.

그는 “상을 받을 때면 기쁨 보단 자격에 대한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인만큼 내가 그 자격이 되는지를 떠올리게 된다. 상의 의미와 무게에 대한 물음을 던져놓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헤어질 결심’으로 세계를 홀린 탕웨이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한 뒤 “좋은 평가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이 두번째 수상인데 진심으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성기 선배님의 새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애정 어린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저희로서는 현장에서 가장 안정감을 갖고 행복감을 느낀다. 그런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따 만나요”라는 한국말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정재는 연출 데뷔작 ‘헌트’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브로커’의 이지은(아이유)은 신인여우상, ‘범죄도시2’의 손석구는 신인남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지은 신인상 영예. 사진I유용석 기자
무대에 오른 이지은은 “수상 소식을 미리 알고 오면 덜 떨릴 거라 생각했는데 많이 떨린다. 많은 선배님께 영평상의 의미를 전해 듣고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게 ‘브로커’는 사람으로도 배우로서도 여러 가지 생각할 만한 키워드를 던져줬다”며 “이별로부터 시작된 만남, 결핍과 치유, 가족의 의미 등 그 모든 걸 제가 담아내기엔 부족했지만, 과정 자체를 예쁘게 봐주신 거 같아 이 상이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또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제가 받아본 상 중에 가장 떨리는 것 같다. ‘브로커’를 통해 얻은 행운과 배움 그리고 관용의 시선들을 잊지 않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한민 감독의 ‘한산’은 기술상(시각효과)을 수상했다. 촬영상과 음악상은 ‘헤어질 결심’이 차지하게 됐다. 이로써 ‘헤어질 결심’은 6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영평이 주최하는 신인평론가상은 김현승에게 돌아갔다.

공로영화인상은 안성기가 수상했다. 안성기는 1952년생으로 5세 때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130여 편에 이르는 한국 영화에 출연한 한국영화사의 산증인이다. 이에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올해 공로영화인상에 안성기를 선정했다. 다만 안성기는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의 국내영화 부문은 ‘카시오페아’의 신연식 감독에게 돌아갔고 국외영화 부문은 ‘애프터 양’의 코고나다 감독과 ‘푸른 호수’ 저스틴 전 감독에게 돌아갔다.

영평 10선에는 ‘범죄도시 2’, ‘브로커’ ‘비상선언’ ‘소설가의 영화’ ‘오마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이 선정됐다.

<다음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제42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헤어질 결심> ((주)모호필름)

▲공로영화인상: 배우 안성기

▲감독상: 박찬욱 <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 탕웨이 <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정우성 <헌트>

▲여우조연상: 전혜진 <헌트>

▲남우조연상: 조우진 <킹메이커>

▲신인감독상: 이정재 <헌트>

▲신인여우상: 이지은 <브로커>

▲신인남우상: 손석구 <범죄도시 2>

▲기술상: 정성진, 정철민 (시각효과) <한산: 용의 출현>

▲각본상: 정서경, 박찬욱 <헤어질 결심>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국내 부문 신연식 <카시오페아>/ 국외 부문_코고나다 <애프터 양>, 저스틴 전 <푸른 호수>

▲촬영상: 김지용 <헤어질 결심>

▲음악상: 조영욱 <헤어질 결심>

▲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의 김동령 감독, 박경태 감독/ 다큐멘터리 부문 <모어>의 이일하 감독

▲신인평론상: 김현승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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