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만점에 80점”…위기 상황서 쾌투로 삼성 구했음에도 더 나은 모습 약속한 삼성 김윤수 [PO 인터뷰]
“위기를 막은 것은 만족스러운데, 다음 이닝에 선두 타자를 좀 허무하게 내보낸 것이 흠이지 않나 생각한다. 100점 만점에 80점이다.”
위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구했음에도 김윤수는 더 나아질 모습을 약속했다.
김윤수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 삼성이 7-4로 쫓기던 7회초 2사 1, 2루에서 좌완 이승현을 구원 등판했다.
이런 와중에 출격한 김윤수는 올 시즌 타점왕(132타점) 오스틴 딘을 상대했다. 한 방이면 단숨에 동점이 될 수 있었던 순간. 그러나 김윤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150km를 훌쩍 넘는 패스트볼 및 커브를 곁들여 오스틴을 삼구 삼진으로 처리, 단숨에 이닝을 끝냈다. 이후 8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사구를 범하자 삼성은 우완 임창민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임창민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김윤수의 이날 성적은 0.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남았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삼성의 10-4 승리에 힘을 보탠 김윤수다.
특히 오스틴을 상대로 던진 3구는 완벽히 바깥쪽으로 높게 제구된 패스트볼이었다. 오스틴의 방망이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김윤수는 “저도 (그 코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포수) (강)민호 형이 그 사인을 딱 내주셨다. 생각하고 던진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스틴을 삼진으로 묶은 뒤 김윤수는 크게 포효하며 기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인데 팀이 이겨야 좋다. 팀이 이기고 있는데, 위기 상황에서 막아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
지난 2018년 2차 6라운드 전체 52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김윤수는 타고난 잠재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올해까지 127경기(129이닝)에 나섰으나, 7승 9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써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김윤수는 이날 좋은 투구를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윤수는 “(올해 중반) 전역하고 제일 큰 문제가 제구였다. 패스트볼 제구가 많이 안 돼 최대한 잘해보려 연습했다. 후반에 들어오면서 계속 연습을 했던 것이 잘 나오면서 지금 여기까지 잘 온 것 같다”며 “1군에 다시 올라오고 나서부터 패스트볼에 자신감이 있다 보니 잘 들어갔다. 연습경기까지 마무리 한 뒤 자신감 찾고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포스트시즌이라) 확실히 평소보다 조금 긴장감이 있었다. 1회부터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너무 긴장해버리면 몸이 경직되니 최대한 평소처럼 하려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다”며 “(1차전에서) 위기 막은 것은 만족스러운데, 다음 이닝에 선두 타자를 좀 허무한게 내보낸 것이 흠이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내 등판 성적은)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1차전을 잡아낸 삼성은 2차전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내세운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원태인은 올해까지 160경기(885.2이닝)에서 56승 4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투수다.
특히 올 시즌 활약이 좋았다. 28경기(159.2이닝)에 나선 원태인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작성,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승 부문은 곽빈(두산 베어스·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과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올해 LG를 상대로는 두 차례 만나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 LG는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한 엔스는 정규리그 30경기(167.2이닝)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올린 좌완투수다. 삼성전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지만, 앞선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7.27(8.2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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