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소득 전국 꼴찌 마지막 박 지사, '웅도 경남'에 몰방한다

박재근 대기자 2025. 8. 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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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후, 도지사 정치인보다 '꾼' 많아
부자 경남, 침몰에도 르네상스 주장
민선 8기, 텅 빈 곳간 넘겨받은 박 지사
무역수지 34개월 연속 흑자 '순항'
신산업 의지·실천력 도민 삶 다시 일궈
박재근 대기자·칼럼니스트

비행기는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 사고 위험이 크다. 사람도 잘나갈 때와 어려울 때 실수하기 쉽다. 경남 도정도 그 꼴이었다. 민선 후, 날개를 잃고 바다로 급전직하한 경남도는 절망만 가득했다. 지표인 정부 통계가 이를 말해준다. 서울→ 경기→ 경남 순위인 GRDP, GDP 등 각종 통계는 정치 부침에 하루가 먼 듯, 추락했고 도민 1인당 소득은 소리도 없이 내려앉기 시작해 17개 시·도중 전국 꼴찌로 추락했다.

박완수 지사 취임 이전, 경남의 경제성장률은 전국 최하위였고, 고용률은 낮고, 실업률은 높아서 경남의 젊은 청년들은 지역에서 교육과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경남도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타 시·도에 배정하다시피 한 카이스트, 로스쿨 한의대 등 특수목적 대학 한 곳 없는 경남도란 사실에 경남도민은 쪽팔려야 했다.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022년 7월 1일 취임 전 현상이다. 취임 후 넘겨받은 경남도 성적표는 '텅 빈 곳간' 이었다. 부채도 전국에서 단기간 최고 비율로 급증한 상태여서 '도정은 예비비는커녕, 마른 수건도 짜는 긴축재정 그 자체였지만, 취임 후 지난 3년간 경남을 지켰고 행동으로 미래를 담금질하는 등 '웅도 경남', 그 영광을 되찾기 위한 결단력은 순항 중이다. 그는 1994년 경남도 출자기관인 경남무역을 설립, 주식회사 경남도 각종 산물 수출을 본격화한 장본인이다. 이같이 도민의 삶은 의지와 실천력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이 때문인지 경남도민들은 역대 도지사들의 공과 등 평판을 회자하는 경우가 잦다. 지도력 부재, 정치적 부침이 그 원인이다.

△주식회사 경남의 기치를 내건 산뜻한 출발 △어설픈 도정에도 대 도민 성적표에 몰방△남해안 시대를 노크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건설업자 등 사적 만남을 거부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백성은 가난에 분노 (걱정)하기 보다는 불공정에 분노 (걱정)한다'는 집무실 좌우명 기대가 빛바랜 도정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협의한 밀양 신공항이 용역 결과 꼴찌인 가덕도로 날아가도 입을 닫은 도지사 △취임 후 점령군처럼, 계약직을 무더기로 채용 논란을 자초 △재정사업보다는 민자사업을 추진, 업자 이익에 우선 △리더가 책임진 화끈한 결재 또는 결재를 미룬 결정장애 △특정한 업체 하수인같이 민자사업 협약 변경 등 민선 도지사는 김혁규 →김태호 →김두관 →홍준표 →김경수 전 도지사 순이며 경남 도정운영에 대해 공과는 차치하고, 도민 삶, 질(質)을 논한다면 한마디로 흑역사였다.

대선 여론조작이 들통나 현직 경남도지사가 직(職)을 박탈당한 후, 마산교도소에 수용되거나 금품수수 등 비리가 들통나기 전, 집권 여당으로 당적을 옮겨 직(職)을 보전하는 등 굴곡이 심했다. 아이러니는 이런 와중에도 정치적 부침에 따른 처신으로 전 경남도지사들은 '대선을 향한 헛꿈과 용비어천가 울림'이 도정을 망가뜨렸거나 콘텐츠가 텅 비었다는 우려에도 대선 출마를 위한 중도 사퇴 등으로 도정은 얼룩졌다. 도정에 넘치는 정치적 수사는 '경남 르네상스' 시대 부활 등을 주창했지만, 반세기가 지나도록 조선, 방산, 원전을 제외한 새로운 성장 동력은 빈말이었고 말치레에 그쳤다. 또 부채 제로를 이룬 도정을 비아냥하듯, 건전한 부채 논리를 들먹였지만, 부채에다 덧칠한 도정은 지방채 발행 등 선심으로 이어졌을 뿐, 도민에겐 부채만 안겼다. 특히 민선 이후, 도지사들도 잘나가는 듯 나댔지만, 재임 중 직을 박탈당했거나 '깜' 논란 등 정치 부침에 휩쓸려 중도 사퇴, 또는 당적 변경 등으로 '웅도 경남'은 수침 당했고 결과는 도민소득 전국 꼴찌 성적표만 남긴 채 직(職)을 떠났다.

이 같은 부침에도 '웅도 경남'이란 수사(修辭), 닉네임은 민선 8기 박완수 도지사가 민선 이전, 1990년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재직 때 산업과 수출진흥 등 경제발전 주역으로 활동한 후, 붙여진 경남도 상징적 수사였다. 하지만 민선 후 지난 30년간 타 시·도에 추월당하는 등 수모를 당했다. 다행은 웅도 경남을 이끈 당사자인 박완수 도지사 출범 이후, 경남은 한 번 더 영광의 길에 접어드는 기회를 얻게 됐다. 물론, 볼통스러울 만큼의 의지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만년 하위권 농가소득은 전국 2위를, 무역수지는 전국 최초로 3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취임 후 3년, 거둔 성과는 관록 할만하다. 고용 안정화를 바탕으로 청년의 꿈이 가능한 창업거점도 조성됐고 1인시위로 따낸 우주항공청 경남 개청도 그렇지만, 1조 2700억 원 규모 경남 제조 AI, 차세대 소형원전에 대한 정부 투자는 피지컬 AI 메카, 차세대 원전산업 글로벌 선점 계기를 마련, 경남 산업의 축은 확장성이 예고됐다. 또 남해안 섬 연결 도로 국도 승격, 복합해양레저관광 도시 선정 등 남해안 글로벌 관광 거점화 등 '웅도 경남'의 길은 멀지 않다.

이같이 경남도 꼬리표인 흑역사가 위험 구간을 벗어난 만큼, 경남 경제를 견인할 화룡점정은 내년 지방선거가 가름할 것 같다. '웅도 경남'의 길을 택할지, 아니면 중도 사퇴 등으로 얼룩진 흑역사의 '길'을 택할지 도민 선택이 경남 명운을 가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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