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가 드론 산업을 넘어 드론 공격을 막는 ‘대드론’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며 국가 드론·대드론 클러스터 유치에 나섰다.
경북 구미시가 드론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키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드론 공격을 탐지·식별·무력화하는 ‘대드론(Anti-Drone)’ 분야까지 산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6월 ‘국가 드론·대드론 대전환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약 2조원의 공공수요 창출을 예고한 점도 구미의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구미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K-드론 민군 통합 클러스터’ 신규 지정을 정조준하고 있다.

“을지연습서 실전 검증된 대드론 방호”
구미시는 지난 20일 강변체육공원과 국가중요시설 일원에서 열린 ‘2026년 을지연습 실제훈련’을 통해 대드론 통합방호체계의 실전 운용 능력을 점검했다. 훈련에는 제50보병사단과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소방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드론 테러 발생을 가상해 탐지와 식별, 대응, 화재 진압, 환자 이송까지 이어지는 통합 대응체계가 가동됐다. 민·관·군·경·소방이 함께 움직이는 입체적 방호 훈련이었다.

“방산기업·대학 손잡은 산업 생태계”
구미시는 2024년 민·관·군이 참여하는 ‘국가중요시설 대드론 방호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뒤 실증을 이어왔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 경운대 등 연구·교육기관, 국가산단과 낙동강 일대 실증공간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3년에는 방위사업청의 ‘경북·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에 선정돼 2027년까지 499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유무인복합체계 특화 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양자·AI 결합한 차세대 보안 드론”
지역 대학과 기업의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운대 저고도경제진흥원은 기업들과 손잡고 양자난수생성(QRNG) 보안기술과 AI 반도체를 드론에 결합한 차세대 보안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구미에서 창업한 방산기업 알에프온은 RF 기반 전자방해 기술과 드론 재밍 모듈을 개발 중이다. 드론을 날리는 기술과 잡는 기술을 한 지역에서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가 국가 드론·대드론 클러스터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흩어진 사업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묶어 정부 지정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대구일보·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