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티메프’ 사태 때문에…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지원센터도 문 닫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정부의 소상공인 대상 디지털커머스 지원 사업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소담스퀘어는 중기유통센터가 전문성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 소상공인을 상대로 디지털커머스 교육, 라이브커머스 방송 기획과 촬영·편집 등을 무료로 제공하던 곳입니다.
티메프 사태 등으로 판로가 막힌 소상공인 지원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시점에 도리어 기존의 정부 사업조차 차질이 생긴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중기부가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담스퀘어 역삼’은 지난달 8일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소담스퀘어는 중기유통센터가 전문성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 소상공인을 상대로 디지털커머스 교육, 라이브커머스 방송 기획과 촬영·편집 등을 무료로 제공하던 곳입니다. 전국에 총 9곳이 있는데, 위메프는 2020년 9월 역삼점 사업자로 선정돼 약 4년간 국비를 받고 센터를 운영해왔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터지면서 위메프는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중기부가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언제쯤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도 기약이 없다고 합니다. 중기부 관계자는 “우선 사업 중단에 따라 투입된 국비를 업체로부터 환수할 계획”이라며 “이후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한데, 내년 예산에는 일단 반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역삼점은 전국에서 가장 실적이 좋았던 센터였습니다. 이 곳에선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년간 소상공인 업체 2782개사를 지원했고,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이용 실적도 8979건에 이르렀습니다. 올 한 해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만 255개사에 이릅니다.
소담스퀘어는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사업입니다. 티메프 사태 등으로 판로가 막힌 소상공인 지원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시점에 도리어 기존의 정부 사업조차 차질이 생긴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 의원은 “센터 운영을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하고, 민간 사업자 선정 기준에 재무상태 등을 반영하는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물가, 고인건비 등으로 소상공인들은 요즘 안 그래도 어렵다고 한숨을 쉽니다. 이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던 지원 사업들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부도 세심하게 살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가장 늦은 열대야…추석까지 폭염 예상
- 민주당, ‘文 수사검사 탄핵’ 검토…李대표 이어 또 방탄 논란
- 법원, 티몬·위메프 회생 절차 개시 결정
- 정부 “응급센터 의사-간호사 400명 채용 재정 지원”
- [단독]대학 배터리 연구실 절반은 안전수칙 없어…‘안전 사각지대’ 우려
- 檢,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BTS 슈가 약식 기소
- “여기엔 사인 못 해 줘요”…손흥민이 거절한 이유는?
- 주민등록증 디자인 25년만에 바꾼다…토론회 이어 국민 아이디어 공모
- “제발 이러지 맙시다”…무심코 버린 ‘과자 봉지’가 불러온 일
- “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