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부활 신호탄? 6개월 만의 득점포... "오늘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줬다"

사진 = 미러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마커스 래시포드가 오랜만에 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승 2패(승점 6점)로 10위에, 사우샘프턴은 4패(승점 0점)로 19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는 전반전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우샘프턴의 높은 라인과 전방 압박에 좀처럼 중앙선을 넘지 못했다. 볼 점유율을 내주고 경기에 임했다. 전반 33분 디오고 달로트가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맨유는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35분 코너킥에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았고, 뒤쪽으로 크로스를 올려 주었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몸을 날려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맨유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 41분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볼을 잡은 래시포드는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추가골까지 합쳐 3-0 완승을 거뒀다.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은 오나나 골키퍼와 무실점 수비와 데뷔골을 넣은 더 리흐트도 칭찬받아 마땅하나 오랜만에 득점을 올린 래시포드에게도 박수가 쏟아졌다. 래시포드의 마지막 공식전 득점은 지난 3월 FA컵 8강전 리버풀전이었다. 이후로 매 경기마다 침묵했던 래시포드는 6개월 만에 골을 넣었다.

래시포드는 한 골을 포함하여 유효 슈팅 3회,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하며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평점 8.0점을 받았다.

래시포드의 활약에 만족한 동료 오나나는 래시포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영국 '유로 스포츠'에 따르면 오나나는 "그는 지난 시즌 힘들었고 최고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줬다. 훌륭한 선수이며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임을 알렸다. 이게 축구고 인생이다. 어떻게 넘어지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일어서는지가 중요하다. 이제 래시포드는 더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 그는 정말 이 골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매우 중요했다. 이제 첫 골을 넣었으니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래시포드. 리그 7골로 부진하며 팬들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