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터·스택 출력 향상, 직관적 주행 감성 구현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차세대 SUV ‘디 올 뉴 넥쏘’를 공개하며 기술 리더십을 재확인했다. 완전 변경된 모델은 연료전지 출력, 전기모터 성능, 가속력 등 전반적인 개선을 바탕으로 수소차의 미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한다.
현대자동차가 두 번째 수소 SUV ‘디 올 뉴 넥쏘’를 선보이며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1세대 모델과는 차별화된 외관과 구동 성능, 플랫폼 구조 등을 통해 전방위 개선이 이뤄졌다. 이번 완전변경은 단순한 상품성 보완을 넘어,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본격적인 재도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 올 뉴 넥쏘는 새롭게 개발된 수소 전기연료 시스템을 탑재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연료전지 스택 출력 향상이다. 기존 85kW 수준이었던 스택이 94kW로 약 10% 향상됐고, 전기모터 출력도 113kW에서 150kW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약 204마력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9.2초에서 7.8초로 1.4초 단축되며 가속 성능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됐다.

새 플랫폼 적용도 핵심 변화 중 하나다. 1세대 넥쏘가 코나 기반의 전륜구동 SUV 플랫폼을 사용한 것과 달리, 2세대 모델은 전용 구조를 채택해 전기·수소 파워트레인에 최적화된 구성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구동 효율뿐 아니라 공간 활용성, 차량 무게 배분 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외관 역시 한층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재설계됐다. 얇고 길게 뻗은 헤드램프, 넓어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강조돼 전기차 못지않은 디자인 완성도를 보여준다.

주행 감성 부문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응답성이 강화된 전기모터와 정밀하게 조율된 구동 시스템은 직관적인 가속감을 제공한다. 특히 회생 제동 시스템은 다단계 조절이 가능해 운전자가 원하는 감속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 정숙성과 진동 억제 성능도 개선돼 기존 수소차의 강점을 더욱 강화한 모습이다. 실내 디지털 UX 또한 최신 사양으로 채워졌다. 증강현실 기반 내비게이션, 대형 디스플레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이 탑재돼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 모두 향상됐다.
기술력 외에 수소차에 대한 철학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는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도 “수소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디 올 뉴 넥쏘는 이러한 철학의 결정체로, 수소차도 충분히 감성적이고 역동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업계에서는 해당 모델이 수소차의 이미지 전환과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해결 과제도 존재한다. 충전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수소차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는 이미 글로벌 상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디 올 뉴 넥쏘는 단순한 후속 모델을 넘어, 현대차가 구축한 수소 기술의 집약체이자 미래 모빌리티의 시험대라 할 수 있다. 수소 기반 이동수단의 본격 상용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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