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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도쿄로 출발하는 첫째날입니다 ㅎㅎ
새벽 6시 기상 후 이등병보다 빠르게 쫄쫄이로 갈아입고 나옵니다
러브호텔 주차장에 뒀던 잔차
다행히 누가 가져가진 않았네요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호텔 옆에 바로 위치해 있는 요도가와
교토까지는 이 강변길만 쭉 타고 갈 예정이라 이곳으로 왔습니다
차도 없고 강변길이 자전거 타기엔 정말 좋음
이미 새벽 6시부터 출근을 하시거나
러닝 산책하시는 오사카 시민분들이 눈에 띄네요 ㅎ
강변길이 달리기에는 정말 참 좋은데
이렇게 한 500m~1km 단위 정도로 뭔가 펜스같은게 있어요
과속하지 말라고 이렇게
좁은 틈으로만 자전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둔 것 같은데
저는 낑낑대면서 들어가지만
일본인들은 익숙한지 되게 스무스하게 잘 통과합니다 ㅋㅋ
오사카의 냥아치들
오사카의 성격상 조용히 건드리지 않고 지나갑니다
아니 무슨 강변길에 고양이들이
포켓몬게임 npc마냥 다 앉아있음 ㅋㅋㅋ
강변길에 가끔 이렇게 맨션들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ㅎ
뭔가 일본 생활상을 엿보는 느낌...
대부분 건조기 쓰는 한국과 달리 빨래 널려있는 것도 신기하구요
어제 비가 와서 길이 개판이네요 ㅠㅠ
이러면 가방까지 다 진흙투성이가 될텐데 어쨌든 천천히라도 지나갑니다
그만 나와줘 제발
가끔 길이 끊기다 보니 공도로 올라오기도 하고
오늘의 첫 보급은 어제 돈키호테에서 샀던
100엔도 안하던 초콜렛
일본까지 가놓고 뭐 밥을 이렇게 먹냐하면 가난한 대학생이라,,,,
일단 오늘 목표는 최대한 돈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돈은 도쿄에서 다 쓰려구요 ㅋㅋ
둑방길에서 등교하는 일본 학생들
여기서부터는 요도강이 아닌
교토의 유명한 카모강입니다 ㅎㅎ
카모강 따라서 오다가
드디어 교토 시내로 진입
기온 거리 도착한 김에 한컷 찍었습니다 ㅎ
사실 너무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이전에 교토는 몇번 왔었기에
눈으로 쓰윽 보고 통과합니다
그래도 잠시 아침에 들렀던 곳은 휴먼메이드 블루보틀
생각해보니 이제 한국 성수에도 생겼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심지어 한국이 더 큼)
아침 오픈 시간에 오니까
정말 손님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ㅋㅋ
카페는 일찍 오픈하는데 매장은 점심부터 오픈
역시 휴먼메이드 답게 몇개 안보이는 재고들...
원래 매장이 문을 열었으면 구경하면서 카페는 잠시 보기만 하려고 했었는데
혼자 카페 손님으로 들어왔다 보니 커피 하나 시켰습니다 ㅎㅎ
600엔 주고 30초컷내고 그냥 바로 출발함
교토에서 비와호 쪽으로 쭉 갑니다
그렇게 큰 오르막이 없어서 다행
라이딩할때 도로에서 항상 이런 곳에서
고속도로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끔 끝라인이 아니라 중간라인 타야 할때도 있고
그래도 일본 차량들이 친절하셔서
크게 위험하진 않은 것 같아요
칼치기가 한 100km에... 한 대 정도?
도시에서 도시가 멀면,,, 이런 길만 수십키로 타는데
다행히 비와호가 가깝습니다 ㅎㅎ
가깝다 보니 금방 비와호 바로 옆에 있는
오쓰시에 도착
뭔가 저 멀리에 건물도 안보이는
뻥 뚫린 곳을 보아하니...
드디어 비와호가 보입니다,,,!
근데 저때 한번 잠시 빼꼼 보이더니
다시 10km 정도는 보이지도 않고 그냥 이런 길이었습니다 ㅋㅋㅋ
오늘 처음으로 들렀던 편의점
편의점 앞에 쪼그려 앉아서
또 어제 사두었던 100엔짜리 식빵과
편의점에서 산 물 하나 사서 배를 채웠습니다 ㅎㅎ
1장에 170칼로리니까
100엔에 1000칼로리나 되는 최고의 가성비 보급이 있다?
비와호 대교를 지나갑니다
원래 반시계로 가는 방향인데, 이 다리를 건너가보기 위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왔어요
다리에서도 업힐...
오늘 날씨도 나쁘지 않고 해서 그런지
너무 멋지던 비와호 대교 (용량 때문에 영상을 올릴 수가 없네요 ㅠㅠ)
바로 다리를 건너오자마자 도로에 비와호 일주 라인이 보입니다 ㅎ
비와이치라고 해서
비와호가 유명한 일본의 자전거 코스인데
시계방향엔 저 파란 라인이 없던데,,, 일주로 안쳐주나 보네요 ,,
그리고 바로 금방 도착한 비와호 모뉴먼트
기념으로 한컷 찍어줍니다 ㅎㅎ
항상 비와호 하면 서울보다 큰 호수
바다같은 호수라고들 하는데
저번에 왔을 때는 잔잔해서 별로 큰 느낌을 못 받았었는데
이 날은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호수에서 파도가 세게 치고 있더라구요
파도가 치니까 진짜 바다같았습니다 ㅋㅋ
찍먹해서 한번 맛보고 싶을 정도
진짜 바다같지 않나요?
어떻게 도시 이름이 야스
역시 일주라인이라 이렇게 차도랑 분리 되어서
쌩쌩 달리도록 잘 되어 있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보이는 반가운 라이더분들
이제... 딱 100키로 왔습니다
그래도 일찍 출발하니까 오후 12시에 딱 100키로네요
호수가 이쁘긴 해도
점점 보다보면 질리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보면 오늘 호수 라인만 60km
3시간동안 보면서 타는거니까요
에너지 드링크로 보급 한번 때리고
다리야 좀만 (100키로) 참아
귀여운 어린이 튀어나옴 주의 안내문
지나가고 있는데 또 호숫가에 한 커플이 앉아 계시더라구요
그냥 완전 일본 영화의 한 장면 같았음
제 자전거도 한 컷 찍고 마지막으로
그렇게 드디어 비와호를 벗어났습니다,,,
오늘 목표가 나고야다 보니
여기서부터는 내륙 라인을 타고 쭉 들어갑니다
무서운 화물차량들 ㅠㅠ
잘 피해주시긴 하지만 차량 꼬리쪽이 확 들어올때 아찔합니다
여기는 나고야랑 비와호 사이에 있는
세키가하라라는 마을인데
알고보니 일본사에서 정말 큰 전쟁이 벌어졌던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여기도 그래서 전쟁 관련 유적지인데
일본사는 아무것도 잘 모르니 패쓰
아까 얘들이 등교할 때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하교를 할 때도 자전거를 타고 있네요 ㅠㅠ
쉬면서 한컷 ,,,
그냥 신호 기다리면서 거리 한 컷
사실 세키가하라부터 나고야까지 쭉 계속 도시라 이런 시내 풍경만 계속 나왔던 것 같습니다 ㅋㅋ
그래서 이런 정말 도로 사진밖에 없네요
어느새 해도 점점 저물어가고...
간판에 나고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ㅠ
그래도 여기서부터는 저 고가도로 라인 아래만
쭉 따라가면 되서 너무 편했습니다 신호가 좀 많이 걸리긴 했지만
나고야시 입성
이때 어느 라인으로 가야하는지 너무 헷갈려서 지도를 보니
아니 진짜 어떻게 가라는거임
깜깜해진 거리,,,
일본은 진짜 빨리 어두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때도 오후 5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드디어 그렇게 저녁 6시에
예약해뒀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ㅠ
미리 예약을 해뒀으니 안 올 수도 없고 해서... 위험한 밤길을 조금 라이딩하긴 했지만요
들어가자마자 샤워 때리고 바로 침대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냥 뭐 나고야니까 하고 어디 갈 생각도 안했음
그래도 뿌듯한 게 살면서 처음으로 200km를 달려보았네요...
다행히 큰 업힐이 없었어서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도 보고 다 피함)
다음편도 최대한 빨리 써서 올려보게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