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식구' 지마켓·SSG닷컴, '물류 서비스' 시너지 봤다

(그래픽=지마켓)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채널 지마켓과 SSG닷컴이 지난해 물류 서비스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강점을 보이는 부분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지원하면서 서로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윈-윈(Win-Win)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7일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 신설한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는 서비스 오픈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일프레시는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G마켓의 전용관이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의 스마일프레시 매출은 지난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추석으로 인해 장보기 수요가 급증했던 9월이 135%로 가장 높았으며 10월도 2배 수준인 102%를 달성했다. 11월과 12월도 50% 이상의 성장을 유지했다.

지마켓은 앞으로도 스마일프레시 전용관을 통해 더 많은 장보기 상품을 선보이고 대박 상품을 발굴하는 한편 빅스마일데이, 명절 빅세일 등 주요 기획전에 스마일프레시관을 적극 노출해 장보기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으로 3자 물류에 의존했던 지마켓에 SSG닷컴의 자체배송 서비스를 추가하며 장보기 배송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사례”라며 “장보기 카테고리가 사이트 방문 빈도를 높이는 핵심 상품군이라는 점에서 스마일프레시의 성공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7월 론칭한 상온상품 익일배송 서비스 ‘쓱1DAY배송’가 지마켓과의 시너지를 내며 성과를 내고 있다. 쓱1DAY배송은 당일 밤 11시까지만 주문하면 상품을 다음날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SSG닷컴은 동탄에 위치한 4만평 규모의 지마켓 메가 물류센터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2014년부터 스마일배송을 운영하며 쌓아온 지마켓의 노하우를 접목하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쓱1DAY배송 월매출은 런칭 첫 달(7월) 대비 248% 증가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상품 매출의 신장세가 높았다. 쓱1DAY배송이 장보기 상품 위주로 주문이 이뤄지던 기존 시간대 지정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SSG닷컴 관계자는 "교환, 반품 신청 기한을 30일까지 연장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익일배송 수요가 큰 뷰티, 소형가전, 스포츠 등의 상품 구색을 확대해 서비스 차별화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