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마법의 주인공은 심우준이었다 “1루만 보고 뛰었다, 환호성 듣고 그대로 누웠다”[준PO4]
3안타에 좋은 수비, 그리고 2사 만루 끝내기까지. 9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영웅은 심우준이었다. KT는 수원에서 열린 이날 경기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6-5로 꺾고 시리즈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 갔다.
11회말 무사 만루, KT는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배정대와 천성호가 차례로 아웃을 당했다. 무사 만루가 순식간에 2사 만루가 됐다. 이날 앞서 2안타를 때렸던 심우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3구째 받아친 공이 투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져나갔다. LG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동시에 달려나왔지만 공은 잡지 못하고 서로 충돌해 쓰러졌다. 심우준이 경기를 끝내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심우준은 “1루 베이스만 보고 무작정 뛰고 슬라이딩 했다. 환호성 들리길래 그냥 그대로 누워 있었다”고 웃었다. 앞서 배정대와 천성호가 잇따라 아웃을 당하면서 심우준에게 ‘끝내야 한다’는 부담이 몰렸다. 심우준은 “초구 볼 때는 사실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2구째 파울 나고 나서 스스로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 좀 돼보자’고 했다. 그런 자신감 때문에 안타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앞서 준PO 세 경기에서 안타 1개만 쳤던 심우준이 이날만 끝내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볼넷 하나를 포함해 4출루 경기를 했다. 심우준은 “(시리즈) 초반에는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수비하면서 많이 움직이다 보니 조금씩 스피드가 생기는 것 같다. 자신감도 그렇고 스피드도 그렇고 확실히 수비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리즈 2-2에서 이제 오는 11일 잠실에서 준PO 5차전이 열린다. KT가 5차전마저 따낸다면, 준PO 1-1에서 3차전을 내주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역대 첫 사례가 된다.
심우준은 “이왕 이리된 거 무조건 이겨야 한다”면서 “무조건 이기고 대구 갔다가 수원 오고, 거기서 또 이기면서 광주 갔다가 수원에서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도 그렇고 대구도 그렇고 광주도 그렇고, 더 힘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재차 각오를 드러냈다. 대구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의 홈, 광주는 한국시리즈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KIA의 홈이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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