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모바일 앱 시장에서 예상 밖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12월 10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챗GPT가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앱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사용자 수가 1672만 명에 이르며, 성인 인구 기준으로 보면 한국인 세 명 중 한 명이 챗GPT를 경험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리테일이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이용자를 표본으로 분석해 산출한 결과이며, 월평균 사용자 400만 명 이상인 앱이 비교 대상에 포함됐다.

압도적 성장률 1위… 다이소몰·올리브영 뛰어넘은 챗GPT
챗GPT의 성장세는 숫자로도 뚜렷했다. 1월 대비 11월 사용자가 196.6% 증가하며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31.9% 성장한 다이소몰이 2위를 차지했는데, 격차만 보면 6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올리브영이 30.8%로 3위를 기록했으며 모니모, 지마켓, 무신사가 순위권에 올랐다.
이 변화는 쇼핑 앱 중심의 상위권 경쟁 속에서도 AI 서비스가 단숨에 중심축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용자 움직임이 소비 플랫폼을 넘어 정보·도구형 앱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MAU 순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2위… 틱톡·무신사도 강세
사용자 증가율뿐 아니라 월평균 사용자(MAU) 규모에서도 주요 앱들의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카카오페이가 913만 명으로 챗GPT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고, 올리브영은 859만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틱톡은 794만 명, 무신사는 744만 명으로 각각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수치는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 이용자 접점이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제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은 여전히 일상적 접속 빈도에서 강세를 유지한 반면, 챗GPT는 단기간에 이용 패턴 자체를 바꾸며 범용 도구로 확대되는 흐름을 확인하게 했다.
생성형 AI 앱도 판도 변화… 챗GPT 한국 사용자 2162만 명 돌파
생성형 AI 앱 부문에서도 챗GPT의 독주는 계속됐다. 8월 국내 사용자 2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2162만 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퍼블렉시티가 184만 명, SK텔레콤의 에이닷이 18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정보 검색, 생산성 도구, 학습 도구가 하나로 통합되는 AI 기반 사용 행태가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앱 선택 기준도 단순 편리함을 넘어 ‘문제를 즉시 해결해 주는 서비스’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구조 변화는 내년에도 주요 플랫폼 경쟁 구도를 바꾸는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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