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김성태와 세 번째 일대일 대질… “500만 달러는 쌍방울 대북사업 계약금”

오상도 2023. 3. 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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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2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세 번째 일대일 대질을 벌였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쌍방울이 북한에 준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대납'이 아닌 쌍방울의 대북경제협력 사업을 위한 계약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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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2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세 번째 일대일 대질을 벌였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쌍방울이 북한에 준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대납’이 아닌 쌍방울의 대북경제협력 사업을 위한 계약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전 부지사의 5차 소환조사는 9시간 만인 오후 7시쯤 마무리됐다. 오후 3시부터는 김 전 회장과의 세 번째 일대일 대질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그동안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쌍방울의 대북송금과 경기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은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경기 수원시 수원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재판에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500만 달러의 성격에 대해 대북경협 계약금과 북한의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지난 10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19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방 부회장은 ‘북한에 보낸 500만 달러가 스마트팜 대가가 맞느냐, 쌍방울과 북한의 경제협력 계약금이 맞냐’는 변호인 질문에 “계약금 성질도 같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현 변호사는 방 부회장의 이런 법정 진술을 거론하며 “어쨌든 쌍방울이 북한에 1억 달러를 주기로 했으니, 그에 대한 계약금 아니겠냐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300만 달러는 거마비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북한에 800만 달러를 보낸 대북송금 사건에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가 북한의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를 주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대신 내준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나머지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오는 19일 이 전 부지사를 다시 소환할 예정이나, 변호인 측이 이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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