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김성태와 세 번째 일대일 대질… “500만 달러는 쌍방울 대북사업 계약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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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2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세 번째 일대일 대질을 벌였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쌍방울이 북한에 준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대납'이 아닌 쌍방울의 대북경제협력 사업을 위한 계약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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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2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세 번째 일대일 대질을 벌였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쌍방울이 북한에 준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대납’이 아닌 쌍방울의 대북경제협력 사업을 위한 계약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전 부지사의 5차 소환조사는 9시간 만인 오후 7시쯤 마무리됐다. 오후 3시부터는 김 전 회장과의 세 번째 일대일 대질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그동안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쌍방울의 대북송금과 경기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19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방 부회장은 ‘북한에 보낸 500만 달러가 스마트팜 대가가 맞느냐, 쌍방울과 북한의 경제협력 계약금이 맞냐’는 변호인 질문에 “계약금 성질도 같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현 변호사는 방 부회장의 이런 법정 진술을 거론하며 “어쨌든 쌍방울이 북한에 1억 달러를 주기로 했으니, 그에 대한 계약금 아니겠냐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300만 달러는 거마비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북한에 800만 달러를 보낸 대북송금 사건에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가 북한의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를 주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대신 내준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나머지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오는 19일 이 전 부지사를 다시 소환할 예정이나, 변호인 측이 이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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