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란은 카타르를 통해 이른바 7일 계획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이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떠나기 전 이란 국영방송 IRIB와 한 인터뷰에서다.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이같이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타르를 통해 미국 측에 전달한 제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밝혔다.

"우리의 입장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입장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는 점을 단호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최근 카타르 중재자와의 논의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일한 사안은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는 의제를 해협 문제로 한정한 것이다. 핵 문제에서는 기존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해협 재개방에는 조건이 있다"
해협 재개방에 대해서도 전제를 달았다. 그는 "해협 재개방은 우리가 상대방에게 전달한 일련의 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앞서 카타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이른바 7일 계획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조건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제재 완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가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재국을 통한 간접 대화만 남았다"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직접 대화 창구는 열려 있지 않다. 카타르와 오만 등 중재국을 통한 간접 전달 방식이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이런 구조에서는 메시지 전달에 시간이 걸리고 해석 차이도 생기기 쉽다. 아라그치 장관이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간접 협상의 특성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문제는 이란과 미국이 유일하게 마주 앉은 의제로 남았다. 중재국을 거친 답변이 언제 돌아오느냐가 다음 국면을 가른다. (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