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볕이 강해지는 여름철이 되면, 머리를 매일 감아도 쉽게 떡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증상은 단순한 땀 때문만은 아닙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두피는 수분을 잃고 건조해지면서 유분 분비를 오히려 더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피 모공은 확장되고, 기름샘 활동이 과도해지며 두피 위에는 피지와 땀이 섞여 불쾌한 유분막이 형성되곤 합니다. 하루 중 몇 번이고 머리를 만지고 싶지 않을 만큼 기름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더군다나 여기에 먼지나 외부 오염물질이 붙으면 두피 염증이나 가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두피가 이렇게 불균형한 상태가 되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은 물론, 외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두피 건강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때 주목할 만한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녹차’입니다.
녹차 속 성분, 두피에 어떻게 작용할까?

녹차는 오랜 세월 건강 음료로 사랑받아왔지만, 최근엔 피부와 두피 관리용으로도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특히 녹차에 포함된 카테킨, 타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지성 두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카테킨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함께 세균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 두피에 생기는 염증을 완화하고 가려움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타닌은 모공을 조여주는 역할을 해, 과도한 유분 분비로 확장된 두피 모공을 수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모공이 조여지면 외부 오염물질이 침투할 확률도 줄어들죠.
플라보노이드는 천연 세정제처럼 작용하는 성분인데요. 피지나 각질, 잔여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줍니다. 이러한 세 가지 성분의 시너지는 여름철 두피의 유분 문제 해결에 특히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녹차로 두피 케어하는 법,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녹차를 활용한 두피 케어는 복잡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머리를 감은 후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녹차 우린 물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식인데요. 녹차 가루를 물에 풀어 헹구는 것도 좋고, 다 쓴 녹차 티백을 우려낸 물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 ‘녹차팩’을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녹차 가루에 달걀 흰자를 1:1 비율로 섞어 만든 천연 팩은 두피 피지 조절에 탁월한데요. 두피에 바르고 5분 정도 마사지한 후 헹궈내면 산뜻한 느낌과 함께 두피 상태가 한결 나아집니다.
이외에도 냉장 보관한 녹차 티백을 두피에 직접 올려두는 것도 시원한 진정 효과와 동시에 혈관 수축, 유분 감소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단, 너무 자주 또는 장시간 사용할 경우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니 주 2~3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생활 습관 개선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천연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일상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두피 상태는 근본적으로 개선되기 어렵습니다. 첫째, 수분 섭취는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인데요.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피지선은 수분을 대신해 유분을 과잉 분비하려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둘째, 하루 수면 시간을 최소 7~8시간 확보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활동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피지선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또 머리를 감을 때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미온수로 씻고, 너무 뜨거운 물이나 찬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머리를 감은 뒤에는 꼭 완전히 말리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두피가 젖은 채로 오래 유지되면 세균 증식이 쉬워지고, 모공이 더 열려 유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면 너무 자주 머리를 감는 것도 두피의 보호막인 천연 유지 성분을 제거해 오히려 피지 분비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