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성 일자리 90% 최저임금 현장직... ‘미스매치’ 심각

박귀빈 기자 2025. 10. 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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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성 근로자들이 출산·돌봄으로 인한 경력 단절 이후 재취업에 어려움(경기일보 27일자 1·3면)을 겪는 가운데, 인천시의 중장년·여성 채용박람회의 대부분 일자리가 단순 현장형에 그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사무직은 거의 없고, 시급 1만원짜리 생산직만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중장년과 여성을 위한 박람회라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맞춤 일자리는 없다"며 "경력이나 학력 대비 임금도 낮고, 시간제 알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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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장년·여성 채용박람회 개최
임금 대부분 최저시급... 시간제 알바 수준
28일 시청 중앙홀에서 '2025 인천 중장년·여성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여성 근로자들이 출산·돌봄으로 인한 경력 단절 이후 재취업에 어려움(경기일보 27일자 1·3면)을 겪는 가운데, 인천시의 중장년·여성 채용박람회의 대부분 일자리가 단순 현장형에 그치고 있다. 반면 구직자들은 사무·전문직 일자리를 원하고 있어 미스매치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5 인천 중장년·여성 채용박람회’에는 총 386명 채용 규모로 33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엑스퍼트, ㈜삼영웨이브, 더케이텍㈜, 롯데지알에스, 삼구아이앤씨, 청라여성병원, ㈜청라산후조리원, 쿠팡풀필먼트서비스, ㈜프롬에스콤, ㈜더월드교통, ㈜신강교통, 보보스링크㈜, 아산금속㈜ 등이다.

그러나 참여 기업들의 모집 직종을 확인한 결과, 단순노무·운전·조업 등 현장형 일자리(359명, 93%)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조리 및 주방보조, 홀서빙 등 67명(18.6%), 청소·환경미화 등 55명(15.3%), 물류 및 제조·포장 등 79명(22%)이다. 광역버스 운전기사 및 화물운송 등은 121명(33.7%)이며, 이 밖에 보안·경비 및 창고관리원 등이다.

반면, 조리사·간호사 등 자격기반 숙련·전문직은 27명(7%) 수준에 그쳤으며, 사무보조형 일자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사무보조’로 분류 가능한 일자리는 노무법인 이삭 단 1곳 뿐이며, 이마저도 노무 직무 보조원 업무로 실질적인 행정직이나 전문직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임금도 대부분 최저수준이다. 공고를 살펴보면 33곳 중 9곳(27.2%)이 최저시급 1만30원을 주는 등 알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밖에 근무 지역도 영종·서구 등 외곽 산업지대는 물론, 경기 시흥 등에 있어 정작 인천시민들은 지원을 꺼리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사무직은 거의 없고, 시급 1만원짜리 생산직만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민희씨(37)는 “기업 수는 30여 곳이 넘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대부분 생산직 위주라 마땅히 면접볼 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과 여성을 위한 박람회라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맞춤 일자리는 없다”며 “경력이나 학력 대비 임금도 낮고, 시간제 알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희 L-ESG평가연구원 원장은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의 질과 경력의 지속가능성”이라며 “청소나 조리 등 단순직 중심으로만 구성되면 일자리의 양만 채우고 질은 놓치는 구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인력만을 구하는 장이 아닌, 고학력 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취업 알선 통로를 다양화하는 등 연계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애초에 기업이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라며 “박람회를 통해 기업과 구직자 간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이후에도 기업과 구직자별 사후 연계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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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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