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팥죽만?" 동짓날 팥죽과 찰떡궁합이라는 '이 음식'
다가오는 12월 21일은 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동지에 팥죽을 먹으며 팥의 붉은 색이 액운을 물리친다고 여겼다.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를 바라며, 먹을거리가 부족한 시기에 영양이 풍부한 붉은 팥으로 기력을 보충했다.
#팥의 효능
팥은 곡류 중 비타민 B1을 100g에 0.54㎎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의 소화흡수 및 피로감 개선, 기억력 감퇴 예방에 도움을 주고, 사포닌과 콜린 함량이 많아 혈중 중성지방 조절에 효과적이다.
팥은 몸 안의 붓기와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고, 팥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은 장을 자극해 변비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팥의 칼륨 함량은 대표적인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인 바나나의 4배 이상이다. 칼륨 성분은 나트륨이 체외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이외에도 혈압을 낮추는 칼리크레인 효소의 양을 증가시켜 혈압이 높은 사람이 팥을 자주 먹으면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팥과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
팥은 또 다른 곡물인 '수수'와 함께 먹으면 좋다. 수수는 열량은 낮은 반면, 단백질, 불포화지방, 철, 칼슘 등 미네랄과 비타민 B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수수의 불포화지방산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팥에는 사포닌과 콜린이 많아 혈액 속의 중성지방 조절을 돕는데, 수수와 팥은 모두 혈액과 혈관을 깨끗하게 해 더 큰 건강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수팥떡, 수수부꾸미 등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건강 음식 조합이 된다.
또 농촌진흥청이 한양대학교·충북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손가락조·수수·팥의 혼합비가 30:35:35일 때 항고혈압 활성이 39%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팥과 수수, 손가락조를 같이 먹으면 고혈압을 낮추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