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km-73개 'KS 승리투수 준비 끝.' 염갈량도 움직인다. "임찬규 화요일에 안좋으면..."[인천 코멘트]

권인하 2024. 4. 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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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DH 2차전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7/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LG와 KT의 경기, LG 김윤식이 6회말 KT 조용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1/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김윤식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거의 다다랐다. LG 염경엽 감독도 1군 등판 시기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LG 트윈스 왼손 선발 김윤식이 퓨처스리그에서 투구수를 70개까지 올렸다.

김윤식은 19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3개를 기록했다.

등판 때마다 10개 정도씩 끌어올리고 있는 김윤식은 5월이면 100개까지 올릴 수 있다. 70개를 넘겼기 때문에 이제는 언제든 대체 선발로 1군 등판이 가능한 수준까지 왔다고 볼 수 있다.

1회말 1번 김대한을 삼진, 2번 김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김윤식은 3번 안승한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4번 홍성호를 1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5-0의 큰 리드를 안고 2회말에 올라온 김윤식은 5번 강현구와 6번 양찬열, 7번 오명진을 외야플라이, 내야땅볼, 삼진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말에도 8번 양현진을 헛스윙 삼진, 9번 임종성을 2루수앞 땅볼, 1번 김대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끝냈다. 4회말엔 2사후 홍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강현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아쉽게 5회를 끝내지 못했다. 선두 양찬열에게 볼넷을 내준 김윤식은 오명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양현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임종성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아 1실점.

1사 2,3루의 위기에서 김대한을 3루수앞 땅볼로 유도했고, 이때 3루주자가 홈에서 태그아웃돼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정지현으로 교체. 정지현이 김재호를 3루수앞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윤식은 이날 최고 144㎞의 직구를 42개 던졌고, 체인지업 21개, 커브 10개로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지난해 WBC를 거치면서 몸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을 들어간 김윤식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2군으로 내려가 몸만들기부터 다시 시작했고, 후반기에 돌아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15대4의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LG 국내 투수 중 유일한 한국시리즈 승리투수였다.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KT와 LG의 경기.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LG 선발 김윤식.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1/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DH 2차전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7/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KT와 LG의 경기.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LG 선발 김윤식.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1/

실력면에선 당연히 올시즌 선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김윤식이지만 염 감독은 그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 빠르게 몸을 올리다가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임찬규와 최원태가 3,4선발로 자리를 잡았고, 여기에 5선발로 손주영이 있어 초반 선발진을 갖출 수 있는 상태였다. 오히려 몸을 확실하게 올린 김윤식이 시즌 중반에 선발진이 힘들 때 오는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김윤식은 지난 3월 30일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첫 등판해 2이닝 동안 32개를 뿌리며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고, 지난 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두번째 등판에서는 2⅔이닝 동안 45개를 던지며 4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2일 SSG 랜더스전서는 58개까지 끌어올리며 2⅓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엔 73개로 4⅔이닝까지 소화.

현재까지 4경기서 총 11⅔이닝을 던졌고, 12안타 4볼넷, 12탈삼진, 3실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31로 매우 좋다.

올시즌 LG의 국내 선발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임찬규와 최원태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손주영은 첫 3경기서 1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4월 14일 두산전서 4이닝 5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윤식이 차근차근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언제든 투입할 선발 카드가 있다는 점은 LG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염 감독이 김윤식의 투입 시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염 감독은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김윤식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데 좋았다고 하더라"면서 "다음주에 임찬규가 화요일과 일요일에 던지게 돼 있다. 화요일 투구를 보고 김윤식이 괜찮다고 하면 일요일에 던지게 할까도 생각 중이다. 임찬규가 화요일에도 안좋으면 분위기를 바꿔서 지금 우리가 중간이 힘드니까 중간으로 돌리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4월말 쯤되면 백승현 김진성이 오고 그때 쯤이면 정우영도 오고 이지강도 오면 불펜에 쓸 선수가 많아지게 되고 그러면 생각했던 구상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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