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간판 공격수, 미국 공항서 7시간 입국 조사…사진 기자 입국 불허

이라크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이 미국 입국 과정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둘러싼 입국 심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9일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라크 대표팀 부주장이자 주전 공격수인 후세인이 미국 입국 과정에서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후세인은 지난 6일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대표팀 선수단 및 스태프와 함께 도착했으나 별도 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에야 입국을 허가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후세인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추가 조사를 받았으며 휴대전화 검사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반면 대표팀 사진기자 탈랄 살라는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끝에 미국 입국이 거부됐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디애슬레틱에 보낸 입장문에서 “6월 5일 이라크 대표팀이 두바이를 거쳐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다”며 “2명이 추가 심사를 받았고, 한 명은 입국이 허가됐지만 다른 한 명은 심사 결과 입국 부적격 판정을 받아 입국이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보호국은 이어 “선수와 코치, 스태프를 포함한 모든 입국자는 동일한 심사 절차를 거친다”고 덧붙였다.
후세인은 이라크 축구의 간판 공격수다. 올해 3월 볼리비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라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라크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이라크는 오는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서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I조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조에는 프랑스와 세네갈도 포함돼 있다.
한편, 소말리아 출신 FIFA 심판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은 9일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월드컵 참가가 무산됐고, 이란 대표팀 역시 비자 발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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