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전 세계가 흔들려” …’일촉즉발’ 중동의 화약고, 유엔마저 ‘초비상’

후티 반군 공격으로 파괴된 선박 / 출처 :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예멘 내 유엔 사무실에 들이닥쳐 직원을 구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후티 반군의 고위 인사들이 사망한 직후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국제 사회의 불안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 직원 11명 무더기 억류

후티 반군 / 출처 : 연합뉴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1일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 등지에서 유엔 세계 식량 계획, 유엔 아동 기금 사무실로 진입해 11명의 유엔 직원을 구금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한스 그룬버그 유엔 예멘 특사 등은 후티 반군의 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측 관계자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 활동가를 멋대로 구금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후티 반군은 지난 1월에도 유엔 직원 8명을 구금하는 등 현재 유엔과 구호단체 직원 수십명을 억류한 상황이며 이 중 일부는 2021년과 2023년부터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후티 총리 사망

후티 반군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유엔 직원 억류는 지난 28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후티 반군 정부의 아메드 갈리브 알라위 총리와 각료들이 사망한 직후 벌어졌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끝난 후 지난 30일 자체 운영 매체인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알라위 총리와 내각 장관들이 예멘 수도 사나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후티 반군은 다른 장관들과 관리들도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그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 / 출처 : 연합뉴스

당시 이스라엘의 공습은 후티 수장인 압둘 말리크 알후티의 텔레비전 연설이 방송되는 중에 일어났다. 이는 후티 지도부가 알후티의 연설을 모여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았었기 때문이다.

알라위 총리의 사망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시작한 이후 최고위급 관리가 사망한 사례다.

홍해서 이스라엘 선박 공격도 재개

후티 반군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후티 반군은 홍해 일대에서 이스라엘 측 선박에 대한 공격도 다시 한번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와 영국 보안업체 앰브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남서쪽 홍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이자 이스라엘 소유 선박 근처에서 폭발이 있었다.

해당 선박은 미상의 발사체에 의해 인접한 곳에서 폭발음이 났지만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로 다음 항해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앰브리는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후티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후티 반군은 이전부터 중동의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질 경우 홍해 일대의 선박을 상대로 공격 빈도를 높이며 국제 사회를 위협해 왔다. 다만 후티 반군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