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에 혼쭐 났던 우루과이, 4년 뒤 또 다시 넘지 못한 아시아의 벽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월드컵 2회 우승을 자랑하는 우루과이가 또 다시 첫 경기 아시아 팀에 의해 계획이 꼬였다.
우루과이는 16일 오전 7시 미국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41분 압둘레라 알 암리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준 우루과이는 계속해서 끌려가다 후반 35분 막시 아라우호가 동점골에 성공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H조에 속한 우루과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스페인, 카보베르데와 토너먼트 진출 경쟁을 한다. 스페인의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월드컵에 첫 출전한 카보베르데와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32강에 진출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계획이 꼬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하메드 칸노가 강한 헤더 슈팅을 연결했고, 무슬레라 골키퍼가 쳐내자 달려들던 알 암리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우루과이는 줄기차게 슈팅을 퍼부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수비를 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다 후반 35분 왼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비냐스가 헤더로 돌려놓았고, 골키퍼가 막아낸 것을 아라우호가 마무리 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우루과이는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 내내 무려 27개의 슈팅, 10개의 유효슈팅을 때렸지만 모하메드 알 오아이스 골키퍼와 수비진에 모두 막히며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무승부로 끝나면서 이후 일정이 중요해졌다.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와 2연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따내야 한다. 그래야 사우디아라비아와 2위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

우루과이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과 1차전 0-0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의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고, 오히려 무승부란 결과가 한국에 더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우루과이 입장에선 한국을 넘고 포르투갈과 1위 경쟁을 하겠다는 계산이어지만 첫 경기부터 승점 2점을 잃으며 계획대로 가지 못했다. 2차전 포르투갈에 2-0으로 패한 뒤 3차전 가나를 2-0으로 꺾었지만 한국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3위에 머물렀다.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귀국해야 했다.
지난 대회 아시아의 한국을 넘지 못한 우루과이는 이번에도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조별예선에서 어떤 최종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우루과이가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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