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의 시민들, 힘 모아 '번쩍'…차에 깔린 운전자 구했다
경기 이천에서 SUV차량이 사고로 넘어지면서 운전자가 깔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힘을 합쳐 차량을 바로 세워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가 속도를 내며 달립니다.
급히 도착한 곳엔 SUV 한 대가 옆으로 넘어져 있습니다
[목격자 : '땅' 소리가 나더라고요. '이게 무슨 소리야' 이랬어요.]
경찰관이 차 앞부분으로 다가가 운전자 상태를 살핍니다.
40대 남성이 차체에 깔려 있습니다.
[서준현/경기 이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 의식이 없는 것 같았고 머리 부분에 출혈이 있어서 좀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차부터 바로 세워야겠다고 판단한 경찰관은 주변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운전자들은 비상등을 켠 채 멈추고 하나 둘 사고 차량 쪽으로 다가갑니다.
길 건너편에서 이 장면을 본 시민들도 달려옵니다.
함께 차를 밀기 시작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서준현/경기 이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 처음에 좀 긴장해서 손도 미끌리고 해서 '이게 더 잘못되면 어쩌나' 이렇게 걱정을 했는데…]
잠시 뒤 현장을 지나던 자동차 운전자들도 내려 달려갑니다.
그렇게 10명 넘게 모였고, 힘을 합쳐 미는 순간 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사고 약 5분 만이었습니다.
[서준현/경기 이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 차 지붕이죠. 지붕으로 손들이 여러 개 붙으면서 밀어주시니까 훨씬 수월하게 밀리는 느낌이 있었고…]
운전자 의식이 돌아온 걸 확인한 사람들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누구도 주저하지 않았고 행동은 빨랐습니다.
[화면제공 경기 이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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