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영양제 뒷광고 주의? 매일 보던 건강 프로그램에 속았다
업계 전문가가 밝히는 영양제의 진실 3분건강레터입니다.
매일 보던 건강프로그램에 속았다?
건강 프로그램을 보다가 채널을 돌리면 홈쇼핑에서 똑같은 영양제를 팔고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우연히 빚어낸 절묘한 타이밍, 건강 프로그램과 홈쇼핑의 업계 관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홈쇼핑과 건강 프로그램의 상관관계
어느날 저녁 우리는 TV로 건강 프로그램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의 사연자들은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때문에 살이 찌거나, 관절이 아프거나, 다른 친구들보다 노화가 빠르거나 등등 나와 비슷한 건강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다양한 전문가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성분이 든 음식을 소개하기 시작합니다.
저걸 사서 먹어봐야 하나? 혹하는 마음과 함께 채널을 돌리면, 때마침 홈쇼핑에서 조금 전까지 유심히 지켜보던 성분이 든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입니다. 우리는 쇼 호스트들의 화려한 말솜씨와 방금까지 보고 있던 건강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홀린 듯이 그 제품을 구매합니다.
이 모든 게 정말 우연일까요?
그 순간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업계의 전통적인 뒷광고 방식입니다.
건강프로그램은 일종의 광고 상품이다?
건강 프로그램은 일종의 광고 상품입니다. 방송국은 영양제 업체에게 광고비를 받고 프로그램을 구성해서 제품을 홍보해줍니다. 본 방송만 아니라 재방송까지 묶어서 광고비를 받는데, 그 비용은 회당 평균 5천만 원에서 1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건강 프로그램 재방송이 나올 때도 어느 홈쇼핑에선가 그 영양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건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철저한 타이밍, 쉽게 말하면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다.
건강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제품 업체를 광고주님이라고 부릅니다. 방송사는 홈쇼핑 제품 판매 업체에게 대본을 컨펌받고, 해당 제품을 유추할 수 있도록 특정 광고 키워드를 넣어서 방송을 제작합니다. 온라인으로 검색해도 그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
늘어나는 건강 프로그램과 홈쇼핑 편성에 주의하세요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TV조선의 경우 매해 연계 편성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2021년 139회였던 홈쇼핑 연계 편성이 160회로 늘어났습니다. 이 말은 곧, 특정 저녁 시간대에는 반드시 건강 프로그램과 연계된 홈쇼핑이 방송된다는 뜻입니다.
휘둘리지 않는 소비자가 되는 법
영양제(건강기능식품) 광고는 주관적인 경험과 과장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나한테 진짜 필요한 영양제인지 아닌지 잘 모른 채로, 건강 프로그램을 보고 덜컥 겁이 나서 영양제를 구매하기 쉽습니다. 친구들이나 부모님들이 홈쇼핑이나 다른 판매처에서 건강식품을 대량 구매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대량 묶음 구성을 덜컥 구매하기 전, 나의 건강 상태를 생각하고 필요한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속고 속이는 시대, 나의 기준을 세우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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