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치기 논란 더는 안 나오게… 사전투표함 받침대 투명해진다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차단나서
투표함보관소 실시간 영상 공개

이번 6·3 지방선거부터 사전투표함 외부 받침대가 투명한 재질로 바뀐다. ‘투표함 바꿔치기’ 등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관내 사전투표 때 자루 형태의 ‘행낭식 투표함’을 쓰고 있다. 보관과 이동이 쉽기 때문이다. 투표소에선 자루가 쓰러지지 않도록 행낭을 감싸는 플라스틱 받침대를 씌우고, 나중에 행낭 투표함만 꺼내 표를 센다.
선관위 관계자는 22일 “기존 받침대는 불투명해 행낭식 투표함이 보이지 않다 보니 일부 유권자가 투표할 때와 개표할 때 투표함이 달라졌다는 오해가 있어 개선하기로 했다”고 했다. 받침대만 투명하게 바뀌고 행낭식 투표함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투표용지가 외부에서 보이지는 않는다.
선관위는 사전투표함 받침대 디자인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 받침대의 경우 봉인지를 붙이는 부분이 손잡이와 가깝고 단차도 있었는데 이를 평평하게 바꿨다. 선거 사무원들이 투표함을 옮기다 봉인지가 훼손되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일각에서 고의 훼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전투표함 보관장소의 방범 카메라 실시간 영상도 시·도 선관위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공개한다.
선관위가 사전투표 받침대 재질과 디자인을 바꾼 것은 유권자 가운데 사전투표를 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각종 의혹을 불식하겠다는 취지다. 사전투표는 2013년 시범 도입됐는데, 2014년 지방선거 때 11.49%였던 사전투표율은 2018년 20.14%, 2022년 지방선거 때는 20.62%까지 높아졌다. 선관위는 지난 대선부터 투표소별 사전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공개하는데, 사전투표자수가 부풀려졌다는 일부 주장 때문이다.
선관위는 지난해 대선 때 처음 운영한 공정선거참관단을 확대 운영한다. 시민단체 관계자, 교수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참관단은 투·개표 과정뿐 아니라 후보자 등록, 선거인 명부 작성, 투표지 회송용 봉투 우체국 접수 절차 및 투표함 이송 등 선거 사무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작년 대선 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38명 규모로 운영했는데 이번 지선에서는 전국(105명)으로 늘렸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소에서 소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자체 ‘투표 질서 확립 특별 대응팀’도 구성하기로 했다. 전국 3571곳 사전투표소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투표자가 많거나 소란이 예상되는 투표소 295곳에 2인 1조로 경찰이 배치된다.
지난 2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국민의힘도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전투표를 포함해 투표 독려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조선일보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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