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100만 조회수 기록, 손톱 발톱 다 빠졌던 피자집 사장님 최근 상황

안녕하세요. 한 5~6년 전에 천안에서 망해가는 피자 가게를 운영하던 사장이었는데요. 결국에는 폐업을 했고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6년 후에 지금은 전북 전주에서 야식집을 운영하는 36살 박창준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계속 적자가 나서 전단지를 만들 돈도 없었고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튜브를 개설해서 그때 상황들을 계속 공유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모레띠'라는 채널인데요. '30대 자영업자 이야기'라는 채널을 우연히 보고 거기에다 사연을 보내서 했었는데 거기에 목소리만 출연하고 나서 구독자가 거의 한 1,000명 가까이 늘었던 것 같아요. 그 구독자 그대로 6년 동안 지금까지 거의 꾸준히 유튜브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원래는 집이 좀 여유 있고 넉넉했었는데요. 아버지가 주식을 좀 잘못 투자하시면서 가세가 빠르게 기울면서 돈 때문에 싸우시는 부모님 때문에 저는 빨리 커서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머니하고 한의원에 갔다가 우연히 요리를 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요리사를 그때부터 꿈꿨어요.

그렇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자격증을 취득하고 호텔 조리학과를 거쳐서 서울에 있는 특등급 호텔에서도 근무했어요. 그리고 남극 장보고기지의 조리사로도 다녀올 수 있었고요. 지금의 아내를 만나면서 한국에서 정착하게 됐어요.

천안에서 제약 영업을 뛰던 형이 '천안에서 뉴욕식 조각 피자 가게를 하면 대박이 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동업을 제안했고 함께 천안에서 피자 가게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10개월 만에 빚더미에 앉아서 폐업하게 됐습니다.

남극 장보고기지에도 제가 5개월간 조리사로 다녀왔습니다. 고글을 쓰지 않으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눈이 시려가지고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추위를 경험하기도 했었고요. 최고 따뜻할 때는 막 0도까지도 올라갑니다.

제가 유튜브에 막 20시간씩 일하면서 손톱, 발톱도 다 뽑혀나가고 하는 걸 다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다시 다 났어요.

전주 온 지는 이제 2년 정도 됐네요. 아버지도 반대하셨고 어머니도 반대하시고, 아내도 전주에 간다고 하니까 막 울고불고 이혼하자고 그러더라고요. 그냥 평범한 삶을 원했어요. 아내는 돈도 필요 없으니까 남들만큼만 벌고 일주일에 한 번 치킨 먹고 그냥 남들 쉴 때 같이 쉬면서 함께 하는 거에 의미를 두는 여자거든요. 근데 남자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거잖아요. 그래서 어렵게 저도 정말 눈물 흘리면서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 했던 피자집이 망한 이유는 100가지도 넘는 이유가 있지만 준비 없이 오픈했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보면서 '저러니까 망하지' 손가락질하던 그 행동을 제가 하고 있더라고요.

또다시 요식업을 하는 게 사실 두려웠어요. 저도 하고 싶지 않은데 할 수밖에 없는 게 저는 1억이라는 수업료를 냈는데 이걸 한 번 써먹어야 되지 않나 싶었어요. 1억이라는 수업료는 피자 가게로 발생한 빚입니다.

가게 월세는 150만 원이고요. 권리금은 없이 들어왔습니다. 가게는 아마 한 60평 정도 돼요. 영업시간은 오후 4시에 오픈해서 새벽 1시까지 운영합니다.

저희 가게는 전주 변두리 지역, 또 그 지역의 변두리에 있는 가게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찾아오셔야 되는 그런 가게죠.

처음에 창업비용은 보증금까지 다 해서 1억 6~7천만 원 정도 들어간 것 같아요. 그 돈을 마련하려고 영끌했습니다. 신용카드까지 한도 최대로 늘려서 결제하면서 정말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창업을 한 거죠. 정말 여기에 다 걸었습니다.

사실은 오픈 빨도 많이 가라앉아서 가게가 그렇게 원활한 상황은 아니에요. 저는 망해본 경험이 있잖아요. 정말 힘든데 딸린 식구들도 많이 생겼고요. 이 직원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어떻게든 더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고 계속 잘 되는 가게로 방향성을 잡아줘야 되는데, 전 아직도 장사를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근데 그런 거 티를 못 내고 계속 잘 될 거라고 희망적인 얘기를 하면서도 혼자 고민하는 부분들이 조금 외롭죠.

장사가 항상 기복이 있으니까 잘될 때 또 거만하고 막 까불고 그러는데, 요리랑 장사는 완전 다른 장르라는 걸 제가 느꼈고요. 직장인이랑 다른 게 직장인들은 세후로 월급을 받지만, 장사하는 사람들은 세전으로 돈을 받고 매일 자금이 돌다 보니까 그게 내가 번 거라고 착각을 한단 말이에요. 초보 사장님들은 세금도 생각을 못하고요. 장사가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아직도 불나방처럼 쉽게 많이 뛰어드시는 것 같아요. 기왕 할 거면 조금 더 깊게 공부를 해서 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달 매출은 좀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은데요. 그래도 일반 식당의 한 2배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나오는 엄청 대박집 말고 평범한 가게요. 순수익은 그래도 제가 옛날에 호텔 직장 생활할 때보다 2배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가게 유지비는 저희 월세가 저렴하긴 해도 가게 특성상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서 인건비만 거의 2천만 원 정도 들어가는 것 같고요. 재료비랑 뭐 이것저것도 하면 거의 그냥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 3~4천만 원 되는 것 같습니다.

본 콘텐츠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 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제 목표는 일단 이 가게를 열심히 가꿔서 성공적인 가게로 운영하고 싶고요. 그리고 돈을 좀 많이 번다면 가족들 목도 충분히 축여주고 싶고, 주변 지인분들 아니면 더 나아가서는 굶주리는 아이들이나 독거노인이나 동물이나 환경까지도 생각하는 그런 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