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일정’에 쓰러진 손흥민... 홍명보 “무리해서 출전 안해”

김영준 기자 2024. 9. 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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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지난 27일 UEFA 유로파리그 가라바흐전에서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32·토트넘)이 일단 10월 월드컵 예선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 경기를 뛸 지는 미지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2026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기력이 중요하다”며 손흥민을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지난 27일(한국 시각)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고,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벌인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맨유전을 앞두고 훈련은 소화했으나 경기 출전 명단에선 빠졌다. 그는 최근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30일 발표된 월드컵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홍 감독이 그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면서도 “당장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할 것이다. 그게 지금까지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이라며 “무리해서 선수에게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손흥민이 뛰지 못할 상황에 대해서 플랜B를 준비해뒀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어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컨디션과 체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기력 또한 중요하다”며 “클럽과 선수 본인, 협회가 계속 소통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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