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 15세'(조니 뎁)의 정부 자리까지 오른 천민 출신 여성 '잔 뒤 바리'(마이 웬)의 일생을 다룬 영화 <잔 뒤 바리>가 지난 4월 3일 개봉했습니다.
1743년에 태어나 1793년 결국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잔 뒤 바리'는 프랑스 전성기 '루이 15세'의 공식적인 마지막 정부로 알려져 있으며, 천민 출신으로 젊은 시절 몸을 파는 여성이었음이 기정사실인데요.

영화상에는 백작 부인이 되기 전 '루이 15세'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뒤 바리' 백작부인이 된 후 그 직위로 왕궁에 수시로 출입하며 '루이 15세'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 정설이죠.

'루이 15세'의 말년엔 거의 그녀만 바라볼 정도로 푹 빠져 있었고,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귀족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길 즐겼다고 하는데요.
'루이'의 딸들과 며느리에 해당하는 '마리 앙투아네트'(폴린 폴만)의 질투와 무시가 너무 심해, 외교의 문제까지 발생할 것이 염려되어 오스트리아의 압력으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벼운 인사를 결국 했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하죠.

그렇게 '잔 뒤 바리'는 '루이 15세' 사망 이후 수도원으로 사실상 추방되었다가 후에 프랑스 혁명을 맞아 단두대에서 처형당했습니다.
프랑스 전성기의 왕실은 사실상 온갖 불륜 관계와 성적 타락이 공공연히 이루어졌는데요.

조금 이른 시기이긴 하지만 16세기 여왕 '마고'로 잘 알려진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는 모든 사람이 보는 궁 복도에서 귀족들과 대놓고 성행위를 하는 것을 즐겼다고 하죠.
그러나 이렇게 문란한 분위기라 해도 절대 어겨서는 안 되는 규칙이 있으니, 왕의 정부는 천민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요.

즉, 왕은 귀족인 다른 남자의 아내와 자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도 천민을 옆에 두는 것은 문제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잔'은 '루이 15세'와 공식적으로 만나기 위해 '바리'(멜빌 푸포) 백작과 결혼해 오히려 유부녀가 되는 것으로 묘사되죠.

한편, 76회 칸영화제 개막작이며, <경찰들>(2011년)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마이웬 감독의 신작, <잔 뒤 바리>는 좀처럼 촬영을 허가하지 않는 베르사유궁의 모든 내부를 정부의 주도하에 올로케이션으로 완벽히 담아낼 수 있었는데요.

귀족들의 파티, 결혼식, 사신 접견 등이 이루어졌던 357개의 거울이 장식된 70m가 넘는 길이의 일명 '거울의 방'으로 불리는 대홀을 비롯, 왕의 침실, 정원, 별채 등의 공간을 세트장이 아닌 실재 공간에서 모두 촬영해 사실감과 스펙터클을 더했죠.

또한, 귀족의 사치와 우아함을 표현키 위해 한 벌 한 벌 개별 디자인으로 세심히 제작된 수백 벌의 화려한 드레스를 보는 맛도 있습니다.

조니 뎁은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18세기 베르사유의 주인, '루이 15세'를 연기했는데요.
묵직한 카리스마와 위엄을 가진 근엄한 왕의 모습과 천민 출신의 한 여인을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사랑한 로맨티스트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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