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중국 오성홍기 논란의 진실은?"

제주 우도 중국 오성홍기 / 쓰레드(Threads)

7월 13일 스레드와 X(옛 트위터) 등 SNS에 우도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퍼졌습니다. 영상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태극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줄지어 꽂혀 있었습니다.

영상은 7월 8일 오후 1시 경 촬영된 것으로, 영상 최초 게시자 A씨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우도는 중국에 내어주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오성홍기가 왜 꽂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동차를 타고 우도를 순회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고 덧붙였는데요. AI 영상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우도행 배 승선권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A씨는 ‘왜 깃발을 뽑지 않았느냐’는 댓글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줄을 서 있어서 차마 그럴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우도 중국 오성홍기 / 쓰레드(Threads)

논란이 확산되자 우도면 관계자는 "개인이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이 현장을 확인했을 때는 중국 국기가 모두 철거돼 있었다. 해수욕장 안전요원들에 따르면 사람들이 몰려와 깃발을 수거해 갔다고 했다”고 밝혔는데요. “관할 부서에서도 SNS에 영상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주가 중국인의 섬이 됐다", “어디 감히 남의 나라에 영역 표시하냐”, “나라 뺏겨도 되는 거냐, 속 터진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현재 오성홍기는 모두 철거된 상태이지만 누가, 어떤 목적에서 오성홍기를 설치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특히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그중 중국인은 130만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4%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최근에는 제주 초등학생들이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외국인 관광객 에티켓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를 직접 지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