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대형마트 과일대전… 소비자는 행복한 고민

여름철 수요 늘며 판촉경쟁 치열
1인가구 맞춤 조각과일 등 다양화
제품군 넓어지며 소비자 선택폭↑
13일 롯데마트 수원점에서 시민들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 사진=조성윤기자

"수박 한 통 살(블랙위너, 5~6㎏ 미만, 1만6천990원)돈으로 다른 과일을 몇 개 더 살 수 있으니 종종 이용해요."

13일 롯데마트 수원점에서 만난 권모(56·여) 씨는 4등분한 조각 수박을 고르며 "100g당 단가가 조금 비싸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는 과일이 각자 다르다 보니 필요할 때마다 조각 과일을 찾는다"고 말했다.

때이른 무더위해 여름철 과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가 과일 판촉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조각 과일 제품 등을 다양화하는 등 과일 제품군 개수도 확대하고 있다.

13일 이마트 수원점에서 시민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성윤기자

이마트는 5~6월 과일 매출 상위 6대 품목(수박, 참외, 토마토, 체리, 키위, 바나나)을 대상으로 행사 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수입 과일은 망고스틴 물량을 늘려 지난해 대비 약 50% 낮춘 가격으로 판매한다. 체리, 키위, 바나나 등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1~2인가구가 선호하는 조각 과일 판매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월 조각 과일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8.7% 늘었다. 조각 수박은 27.2%, 조각 파인애플은 28%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조각 과일 수요에 대응하고자 메론, 사과, 배 등 소용량 과일 상품 수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4㎏ 미만 수박과 조각 수박의 경우, 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수원시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조각 과일 상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조성윤기자

홈플러스도 오는 19일까지 체리, 블루베리, 사과, 복숭아 등 인기 과일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과일 대전에 뛰어들었다.

소비자들은 과일 상품 증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마트 수원점에서 만난 허모(30·여) 씨는 "수입산, 조각과일 등 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 종류가 늘어난 게 실감 난다"며 "가격이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먹고 싶은 과일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과일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신선한 소용량 과일 상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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