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KTX 요금 인하에 “교통 양극화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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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KTX·SRT 통합에 따른 KTX 요금 인하가 고속·시외버스 노선 축소를 가속해 고속철도역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교통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KTX·SRT 통합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뒤 "고속버스와 장거리 시외버스가 계속 사라지는 중"이라며 교통수단 간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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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역 없는 지역 교통 불편”…광역대책 주문

이재명 대통령이 KTX·SRT 통합에 따른 KTX 요금 인하가 고속·시외버스 노선 축소를 가속해 고속철도역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교통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도 이용객에게는 요금 인하 혜택이 돌아가지만 철도에서 소외된 지역은 버스 교통망마저 약화될 수 있는 만큼 광역교통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KTX·SRT 통합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뒤 “고속버스와 장거리 시외버스가 계속 사라지는 중”이라며 교통수단 간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김 장관은 이날 KTX와 SRT 통합을 오는 9월 1일 완료하고 KTX 운임을 SRT 수준으로 약 10% 낮추겠다고 보고했다. 통합 이후 주중 1만5천석, 주말 1만7천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고속철도가 빠르고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버스 이용객이 줄고 터미널과 노선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속철도역이 있는 지역에 있는 사람은 편하게 싸게 빠르게 이용하겠지만, 그 외 지역은 시외버스·고속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것도 일종의 교통 양극화를 초래하는데 대책이 뭔가”라고 물었다.
김 장관이 버스 요금 현실화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손님이 있는 노선은 버스 요금을 올리면 도움이 되지만 손님이 줄어드는 곳은 요금을 올리면 손님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며 전면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KTX 요금 인하에 따른 좌석 부족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고속철도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까지 낮아질 경우 표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싼 것은 좋은데 문제는 표를 못 구한다. 이용을 못 한다”고 말했다.
철도 운영 적자 확대도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KTX 운임을 SRT 수준까지 낮추면 기존 철도 적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국민들께 싼 철도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것이 계속 누적되면 결국 국민의 짐으로 남고 세금으로 때워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기업 간 통합을 민간기업의 기업결합과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다만 KTX·SRT 통합 자체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일인데 잘 설득해서 절차를 잘 거쳐 큰 무리 없이 통합을 이뤄냈다”며 김 장관의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관련기사 : 9월부터 울산~서울 KTX 증편·요금 10% 인하…태화강역 KTX-이음도 확대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824580033
이성훈 기자 lllk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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