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소변 마렵다”...과민성방광, 이번엔 ‘이것’으로 확 잡는다?

김영섭 2026. 5. 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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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구팀 “행동치료와 경골신경자극술 병행, 증상 개선 효과 쑥”/방광훈련·케겔운동·시간제배뇨·생활습관교정·배뇨일지작성 등 5가지 중요
과민성방광으로 힘든 사람이 참 많다. 약도 전기자극 치료법도 좋지만, 평소 행동치료에 힘쓰는 게 치료의 기본이다. 행동치료와 발목 안쪽에 있는 경골 신경에 아주 작은 침을 꽂아 약한 전기 자극을 주는 치료(경피적 경골신경 자극술)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 10명 중 1명 이상이 과민성방광을 앓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든 요절박,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

브라질 브라질리아대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 치료에는 행동 치료와 발목 안쪽에 있는 경골 신경에 아주 작은 침을 꽂아 약한 전기 자극을 주는 치료(경피적 경골신경 자극술)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민성방광이 있는 여성 3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치료법의 효과를 조사했다. 제1그룹은 행동 치료만 받았고, 제2그룹은 행동치료와 경피적경골신경자극술을 병행했다. 제1그룹은 야간뇨 증상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인한 불편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2그룹은 잦은 소변으로 인한 불편감 감소를 포함해 거의 모든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Randomized trial of transcutaneous tibial nerve stimulation to treat overactive bladder in older women)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2026년 4월)에 실렸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성인의 약 12%가 과민성방광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는 요절박, 빈뇨, 야간뇨, 절박성 요실금 등으로 큰 불편을 겪는다. 대한비뇨의학회 통계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남성이 약 10%, 여성이 약 14%다.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등과 맞물려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들 환자는 우울증, 수면 장애, 대인기피증 등 심리적 문제를 함께 겪는 경향을 보인다.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과민성방광 환자는 1차적으로 나쁜 습관을 교정하는 행동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방광 수축을 조절하는 약물(항무스카린제나 베타3-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 등)을 쓴다.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으려면 환자가 배뇨 일지를 정확히 작성해야 한다. 행동 치료는 약물과 달리 부작용이 없지만, 효과를 보려면 최소 6~8주 이상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 과민성방광의 행동 치료법 5가지

1.방광 훈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 때, 즉시 화장실에 가지 않고 참는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5~10분 정도 참는 것부터 시작해 화장실 가는 간격을 점차 3~4시간까지 늘려 나간다. 방광의 용적을 넓히고, 예민해진 방광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좋다.

2.골반저근 운동(케겔 운동)= 방광의 밑을 받쳐주는 골반 근육을 강화해 소변을 참는 힘을 기르는 운동이다. 소변을 참을 때처럼 골반 근육을 5~10초간 오므렸다가 다시 5~10초간 풀어주는 과정을 반복한다. 하루에 10회씩 3세트 이상이 권장된다. 배나 엉덩이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골반 근육만 정확히 사용해야 한다.

3.시간제 배뇨= 소변을 보고 싶은 마음과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에만 화장실을 가는 방법이다. 예컨대 '한 시간마다 화장실 가기'를 목표로 정해두고, 소변이 마렵더라도 정해진 시간까지 참는 훈련을 한다.

4.생활습관의 교정= 방광을 자극하는 요인을 없애는 과정이다. 카페인 및 알코올의 섭취를 제한한다. 커피, 차, 탄산음료, 술은 방광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수분을 너무 적게 섭취하면 소변이 농축돼 방광을 자극하고, 너무 많이 마시면 자꾸 소변이 보고 싶어진다. 하루 1~1.5L의 물을 일정하게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음식 등을 통한 총 수분 섭취량은 하루 약2L가 좋다. 다만 콩팥병 환자 등은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과체중은 방광에 압박을 주어 증상을 악화하니 적정 체중의 유지도 필요하다.

5.배뇨일지 작성= 사흘 정도 자신이 마신 음료의 양과 화장실에 간 횟수, 소변량, 절박뇨 여부를 꼼꼼히 기록한다. 자신의 배뇨 패턴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과민성 방광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1. 노화에 따른 방광 근육의 변화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과 술을 멀리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 복압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을 평소에 꾸준히 실천하면 방광 조절 능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Q2. 행동 치료가 도움이 된다면 과민성 방광의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뜻인가요?

A2. 심리적 요인 자체가 원인은 아니지만, 증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요절박에 대한 불안감은 뇌와 방광 사이의 신경 신호를 왜곡해 방광을 더 예민하게 만듭니다. 행동 치료는 이런 잘못된 신경 피드백을 교정하고 방광의 감각을 정상화하는 과정입니다. 심리적 안정과 함께 신체적 조절력을 회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Q3. 과민성 방광을 피하기 위해 나이 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3. 정상적인 배뇨 습관의 유지와 적절한 하체 근력입니다. 나이가 들면 요실금 걱정에 미리 화장실을 가는 습관이 생기기 쉬운데, 이는 오히려 방광 용적을 줄여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정해진 시간에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고, 골반 주변의 근육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운동의 생활화가 중요합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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