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만 무려 230억 썼는데...안타깝게 망한 한국 영화

대한민국은 인구 대비 영화 소비량이 많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죠.
그만큼 언제 어디서든 가깝게 찾을 수 있는 영화관도 많고
영화 마니아층 사람들 또한 많다고 합니다.

이처럼 영화의 천국인 한국에서
100억이 넘는 제작비와 믿고 보는 배우들이 힘을 모아 제작된 영화지만,
안타깝게도 망한 영화 작품
들이 있다고 합니다. 한 번 알아보러 가볼까요?

<물괴>

출처 : '물괴'

2018년 9월에 개봉한 허종호 감독의 액션 장르 영화 <물괴>입니다. 이 영화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자 <7광구> 이후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국내 괴수영화인데요.

배우로는 김명민, 김인권 그리고 혜리 등 출중한 실력과 연기력으로 알려진 배우들이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에게 기대를 심어주었습니다.

영화 속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이야기로 중종 22년에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서 백성들을 공격하였다고 하는데요.

극 중 물괴와 마주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거나 살아남아 지독한 역병에 걸려 괴로움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처럼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스크린에서 되살아나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제작진들의 가장 큰 숙제는 보고 듣지도 못한 존재가 과거에 나타났다는 설정을 관객들에게 납득을 시켜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생소한 장르와 캐릭터를 조선이라는 시대에 어떻게 녹여내는지가 관건이었는데, 대한민국 최초 크리처 액션 사극이다 보니 국내 관객들에게는 비교적 낯설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물괴는>는 총제작비 125억 원으로 손익 분기점이 300만 명이었지만, 결국 총관객 72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하게 됩니다.

<리얼>

출처 : '리얼'

2017년 개봉 후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서있었던 영화 <리얼>입니다. 이 영화는 지하 세계와 카지노 등을 배경으로 한 액션 누아르 장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많은 관객들이 그보단 심리 스릴러에 가까운 것 같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배우 김수현, 이성민, 성동일 주연 그리고 설리 조연으로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었죠. 이외에도 수지, 안소희, 아이유, 박서준 등 다양한 유명 스타들이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속 주연을 맡은 김수현은 <리얼>에서 1인 2역 연기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이상의 '다중인격'을 표현하였습니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거친 야심가 장태영과 의문스럽고 기분 나쁜 투자자 장태영 등을 연기하며 표정, 목소리, 눈빛 그리고 제스처 등에서 다중인격을 잘 표현했는데요. 여기서 장태영은 또 다른 장태영과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에 관련한 각종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개봉 전부터 탄탄한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샀지만, 안타깝게도 시사회 이후 폭풍 하락하며 엄청난 혹평을 받았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도저히 해석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난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시사회 당시 한 기자가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전달이 안 되었던 건지에 대해 물었지만, 감독조차도 횡설수설하는 듯한 말로 인하여 더욱더 찜찜한 영화로 등극하였습니다.

액션물이라고 하지만 액션은 총 러닝타임 137분 동안 단 세 번 나온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엄청난 논란을 빚은 이 영화는 총제작비 115억 원에 손익 분기점이 330만 명이었지만, 총관객 47만 명에 그치면서 흥행에 실패하였습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002년 9월에 개봉한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가상현실 게임 속에 뛰어든다는 내용의 영화인데요. 당시 유명한 장선우 감독과 유명한 배우 임은경이의 작품이라는 것만 보고 투자자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자를 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전혀 이어지지 않는 전개와 맥이 끊기는 액션 그리고 난해한 스토리와 세계관으로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영화라며 엄청난 혹평을 받았습니다.

당시 영화 투자자가 많은 만큼 영화에 참견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이렇게 엄청난 자본으로 영화를 찍는 것도 처음이었던 장선우 감독은 이를 견디지 못해 도망가서 숨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도망간 감독을 잡아 와서 억지로 촬영하고 또 도망가고 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내용이 부족한 스토리가 탄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이 영화는 당시 110억 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와 손익 분기점이 400만 명이었지만 총관객 7만 명으로 흥행에 대 실패한 작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를 이후로 충무로 영화계로의 투자가 한동안 멈췄다고 합니다.

<인랑>

출처 : '인랑'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의 대표 영화감독으로 빠지지 않았던 김지운 감독의 작품 <인랑>입니다.

김지운 감독은 1998년도 배우 송강호를 국민 배우로 각인시킨 영화 <반칙 왕>,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등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를 잘 만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할리우드까지 진출하였죠.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그의 최신작 <인랑>에서는 김지운 감독들만의 장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강동원, 전우성, 한효주 등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참패하여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는데요.

이 영화는 재패니메이션 거장 오시이 마모루가 각본을 맡아 주목을 받았었던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실사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던 작품이죠.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2029년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 테러단체 '섹트'를 진압하기 위해 특기대 내 비밀조직 인간병기 '인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이 영화는 총제작비 230억 원이 들어 손익 분기점은 600만 명이지만, 총관객 89만 명에 그쳐 흥행에 실패하였습니다.

<염력>

2018년 초에 나와 신선한 소재와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르를 가진 작품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염력>입니다.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가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아냈는데요. 특히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코미디 신작으로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 작품이었습니다.

처절한 삶을 뚫고 나타난 초능력자라는 이야기 하나만을 가지고도 흥미로웠던 이 작품은 초능력의 이야기가 잘 구현되었다면 흥할 수도 있었을 법한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철거민 사태라는 다소 무겁고 어두운 소재 속에서 초능력이라는 아이템을 적절하게 녹여 코믹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소재로 연출하려고 했으나 배우들이 맡은 캐릭터는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다는 평이 많았죠.

그리고 관객들은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어색했던 CG를 그 이유로 꼽았는데요. 초능력이 등장하는 매 장면마다 일상의 디테일한 요소를 살려 현실과 초능력이 잘 녹아든 반면에 이미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를 많이 접해본 영화 팬들에게는 배우의 모션과 CG의 조합이 부자연스러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 영화는 제작 130억 원으로 손익 분기점이 370만 명이었지만 99만 명에 그쳐 흥행에 실패하였습니다.

<자전차왕 엄복동>

출처 : '자전차왕 엄복동'

2019년에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실존 인물이었던 엄복동이라는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합니다.

1910년에서 20년대까지 주요 자전차 대회를 석권하며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각광받았다고 하는 영화 속 주인공.

이 주인공 역을 배우 정지훈이 맡았으며, 이외에도 강소라, 이범수, 고창석, 김희원 등 엄청난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기도 하였죠.

하지만, 앞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자전차왕 엄복동>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바가 있는데요. 영화 속에 실제로 그려진 엄복동이 사실은 자전거 절도 혐의로 체포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화'논란으로 혹평을 받았습니다.

제작비 약 100억 원을 넘게 투입하였지만, 흥행에 실패한 국내 영화들은 사실 모두 관객 7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자전차왕 엄복동>은 당시 100억 이상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둔 영화로 선정되었습니다.

<7광구>

2011년 한국 영화 최초로 IMAX 3D로 상영된 영화로 화제가 된 영화 <7광구>입니다. 이 영화는 석유 시추선에서 심해 괴생명체를 마주한 대원들의 사투를 담았는데요.

이를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박철민 등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높은 제작비와 믿고 보는 배우가 만나도 이야기가 부실하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죠.

세트의 80%가 그린 매트였을 만큼 CG 작업에 신경을 쓰고 괴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것 때문일까요.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갔고, 배우들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언론시사 직후 최악의 반응을 얻어 위기를 느꼈던 제작진들은 개봉을 미뤄가며 재편집하는 노력을 보였으나, 영화 속 산만한 대사와 뜬금없는 상황과 불분명한 스토리를 고치기엔 역부족으로 아쉬운 괴수 영화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 영화는 총제작비 130억 원으로 손익 분기점 400만 명이었지만, 총관객 224만 명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하였습니다.

<7광구>에 대한 충격이 너무 커서일지 이 영화 이후 7년간 충무로에선 괴수 영화를 만날 수 없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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