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종업원', '식모'만 시켜 연기 포기할뻔했지만 결국 성공한 톱여배우

국민 엄마 고두심, 그녀의 인생 이야기

1951년생 배우 고두심은 1972년 MBC 공채 탤런트 5기로 데뷔해,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했다.

방송 3사와 백상예술대상에서 모두 연기 대상을 수상한 유일한 배우이자,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화려한 커리어 이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적인 고통과 인내의 세월이 자리하고 있다.

고두심은 제주도에서 3남 4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무용에 재능이 있어 경희대학교 특기생 입학 기회를 얻었지만, 집안 사정과 반대로 인해 진학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오빠를 돕겠다는 명분으로 상경한 그는, 이내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서 1등으로 합격하며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초기에는 가정부, 다방 종업원 등의 작은 역할을 맡았지만, 1976년 제주 기생 김만덕의 삶을 다룬 드라마 '정화'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본격적인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전원일기', '사랑의 굴레', '조선왕조 오백년'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국민 며느리', '국민 엄마'로 불리게 된다.

결혼과 이혼, 그리고 가슴 먹먹한 고백

고두심은 1976년, 5살 연상의 일반인 사업가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다. 그러나 남편의 연이은 사업 실패와 성격 차이 등으로 인해 1998년 이혼했다.

이혼 후 그녀는 큰 상실감과 비난을 감당해야 했다. 고두심은 방송을 통해 당시를 회상하며 "세상의 모든 슬픔을 짊어진 기분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21년, 전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전 고두심에게 "당신한테 미안하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고, 그의 유품에서는 오랜 시간 모아온 고두심의 사진들과 스크랩이 발견되었다.

이에 대해 고두심은 "내가 진짜로 좋아했던 남자였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들 김정환, 배우의 길을 잇다

고두심의 아들 김정환은 한때 어머니와 같은 배우를 꿈꿨지만, 고두심의 권유로 행정학을 전공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이후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 연기학과에 진학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디어 마이 프렌즈', '명불허전', '라이브', '우리들의 블루스'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동 중이다.

고두심은 수많은 역경을 겪고도 여전히 무대 위에서, 카메라 앞에서 진심을 담은 연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는 연기를 포기할까 고민했지만, 제주를 배경으로 한 '정화'를 계기로 배우로서의 삶을 다시 다잡았다.

그녀는 이제 고향 제주에서 신설되는 영화연극학과 석좌교수로도 임명되어, 후배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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