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저 이전 총괄 "21그램 추천인 기억 안 나지만 김여사 아냐"

허경진 기자 2024. 10. 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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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총괄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관저 공사에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면서도 "김건희 여사가 추천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관저 이전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을 맡았던 김 전 차관은 오늘(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에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아 특혜 수주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지난달 감사원은 21그램이 계약도 하기 전 관저 공사에 착수했고, 15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맡겨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국감에서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아직도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느냐"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기억이 나지 않아 말씀 못 드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이 이어 "김건희 여사가 추천한 것이냐"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21그램이 보안 공사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느냐"는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업체를 추천하는 분들, 인수위, 경호처에서 보안을 중시하고 업체를 선정했고 전문성을 따졌다"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다수의 업체가 추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의원이 "(21그램이) 2021년 당시 직원 9명, 매출액 28억원, 영업이익 1억5600만원인 것만 봐도 직접 시공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지 않나"라고 하자, 김 전 차관은 "감사원 지적 사항에는 이 업체도 공사할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여러 차례 이어진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느냐'는 질의에 김 전 차관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공간에 대한 내용은 보안 사항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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