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로 몰래 객실에" 中 여성 성폭행 호텔 직원 '징역 6년'

재판부 "제주 관광업계 부정적 인식"
"피해 회복 못해.. 죄질 매우 무거워"
지난 6월 만취 관광객 상대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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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키로 몰래 객실에 침입해 중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호텔 직원이 실형에 처해졌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오늘(26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준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제주 관광업계에 부정적인 인식이 퍼졌다"며 "숙박시설 직원으로서 손님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범행을 저지른 점에서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공포심을 느꼈다"며 "피해를 회복시키지 못했고 용서를 받지도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제주지방법원

A 씨는 지난 6월 14일 새벽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자신이 관리하던 마스터키를 이용해 객실에 들어가 만취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피해자가 충전기를 가져다 달라고 해서 객실에 들어갔고,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피해자는 너무 괴롭고, 한국에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며 "사건이 국내와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제주의 국제적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죄가 매우 중하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지방법원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