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의대 평가 항목 49개로 강화…교육부 "시정 요구"
[EBS 뉴스]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내년에 정원이 10% 이상 늘어나는 의대 30곳에 대한 평가지표를 확정했습니다.
기존 15개이던 평가항목이 49개로 크게 늘리며 엄격한 평가를 예고했는데, 교육부는 사후 심의를 통해 시정요구를 할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과대학들이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확인해 평가하고 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의평원은 이번에 의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대학 30곳을 평가하게 되는데, 사흘 전 각 대학에 증원 확대에 맞춰 바뀐 지표를 안내했습니다.
기존 15개 평가 기준에서 이번에는 49개로 기준이 늘어났는데, 기준의 80%인 40개의 기준을 '충족'해야 인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적절한 수의 기초의학, 임상의학분야 교수진의 확보 여부나 학생을 위한 교육 시설을 적절하게 갖추고 있는지 등 5개 기준은 반드시 충족해야 합니다.
대규모 의대 증원으로 교육의 질을 확인할 필요가 더 커졌다는 취지입니다.
지난 7월에, 발표한 51개 기준에서 49개로 평가기준은 다소 줄었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의평원이 내놓은 평가 기준을 사후에 심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의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정을 요구하거나, 결과에 따라서는 의평원의 인정기관 지정 취소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각 의대들은 당장 올해 11월까지 의평원에 주요변화계획서를 보내야 합니다.
만약 평가에서 탈락하면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거나, 의사 국가시험 자격 자체가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의평원은 오는 11월까지 각 대학에서 주요변화계획서를 받고, 12월부터 평가를 시작해 내년 2월에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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