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타임스] 100세 시대 속 50대 퇴직, 기업과 개인의 딜레마

50대 퇴직, 억 소리 나는 위로금에도 망설이는 이유는?

요즘 한국 대기업들이 50대 직원들에게 “이제 좀 쉬세요!”라며 파격적인 제안을 던지고 있어요.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같은 통신 대기업들이 연봉의 3배, 심지어 최대 4억 원에 달하는 위로금을 내걸며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있죠. LG유플러스는 8월 1일부터 19일까지 5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에게 이 어마어마한 제안을 내놨어요. 심지어 중학생 자녀에겐 500만 원, 고등학생 자녀에겐 700만 원, 대학생 자녀에겐 학기당 750만 원 학자금까지 지원한다니, 정말 ‘억’ 소리 나는 조건이죠!
하지만 여기서 반전! 이렇게 큰돈을 준다고 해도 50대 직원들은 선뜻 퇴직 신청서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왜일까요? 바로 ‘100세 시대’라는 무서운 현실 때문이에요. 지금 50대면 앞으로 30~4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퇴직 후 새 일자리를 찾는 게 하늘의 별 따기거든요.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50대 퇴직자의 62%가 재취업에 실패하거나 불안정한 일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해요. 한 50대 직원은 “4억 원이 탐나지만, 그 돈으로 남은 인생을 버틸 수 있을까 걱정돼요”라며 한숨을 쉬었죠.

기업도 골치 아파요: 늙어가는 직장
기업 입장도 만만치 않아요. 직원들 평균 연령이 점점 올라가면서 조직이 ‘할아버지 팀’이 되어가고 있거든요.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20대 직원 비율은 2년 새 25%에서 21%로 뚝 떨어졌고, 4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요. 삼성전자만 해도 2024년에 40대 이상 직원이 20대 직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하니, 놀랍죠? KT에선 50대 과장이 부서의 주축이고, 40대가 막내인 팀도 많아졌어요. 이렇게 되니 젊은 인재를 뽑을 자리가 없고, 조직은 점점 뻣뻣해지고 있어요.
한국경영자총협회 보고서를 보면, 대기업 직원 평균 연령이 2020년 39.7세에서 2024년 42.3세로 훌쩍 뛰었어요. 한 인사담당자는 “경험 많은 50대는 소중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민첩한 젊은 피가 부족해 회사가 따라가질 못해요”라고 푸념했죠.

청년들은 더 힘들어진 취업 문
이런 상황은 청년들에게도 직격탄이에요. 50대가 자리를 지키니 신입 채용이 줄고, 취업 문은 더 좁아지고 있죠. 2024년 청년층(1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46.2%로, 10년 전보다 낮아졌어요. 한 취준생은 “대기업 채용 공고 자체가 드물어 경쟁이 미쳤어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어요.

억대 위로금, 문제 해결될까?
기업들은 그래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어요. 한국 노동법상 강제로 내보내기 어렵으니, 큰돈으로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는 거죠. 하지만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일까요? 전문가들은 “글쎄요”라고 고개를 갸우뚱해요. 퇴직한 50대가 새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시스템이 부족하고, 기업이 퇴직자 자리를 신입으로 채우지 않고 외주나 자동화로 돌릴 가능성도 크거든요.
SK텔레콤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 교육이나 창업 지원을 제공하며 한 발짝 나아가고 있어요. LG유플러스와 KT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죠.

해결책은 뭘까?
50대 퇴직자와 기업의 고민을 풀려면 정부와 기업이 손을 맞잡아야 해요. 퇴직자들에겐 재취업 훈련이나 창업 지원 같은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고, 기업은 청년 채용을 늘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죠. LG유플러스가 최근 청년 인턴십을 확대하고 있는 건 좋은 신호예요.


고령화 시대, 50대 퇴직은 단순히 돈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퇴직 후 새 삶을 준비하는 개인, 젊은 피로 혁신을 꿈꾸는 기업, 그리고 청년 고용을 늘리려는 사회가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억대 위로금도 좋지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더 큰 그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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