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 국감… "AI 교과서 충분히 검토해야"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18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18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들이 내년 도입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디지털 교과서와 관련 논란이 되는 사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각 교육감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말해달라"고 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개인정보 보호나 디지털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세부 과목은 여유가 있고 오랫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시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더 커질 것 같다"며 "다만 추후 과목을 확대하는 것에 있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년 정도 시범 운영해보고 효과성이 어떤지 신중하게 살펴본 후에 대상 과목이나 학년을 확대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학부모나 교사들의 불안함이 없어질때 까지는 시범운영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고 위원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에게 AI 교과서 관련 교사 연수 등에 대해 질의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AI교과서)실물 없이 연수를 받게 돼 홍보 현장에 다녀온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내년 실제 수업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내년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는 과정을 거치고, 희망 학교 중심으로 선도적으로 시행,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현재 교부금으로 유보통합과 AIDT도 하고, 고교 무상교육까지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설동호 대전교육감에게 이와 관련해 물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에 미래 역량을 기르기 위해선 특별실 등 공간 혁신과 체험학습 등 다양한 학습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와 관련된 교육경비가 상당히 크다"며 "교육재정이 증액돼야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미래 혁신 역량과 국가발전을 위해 교육재정 만큼은 감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