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계룡산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계룡산다람쥐 입니다.ㅎㅎ

 

지난 5월과 7월 지리산 종주를 준비하고 있다는 글을 쓴 이후로

석달 여 만에 글을 쓰네요.

 

27년간 매년 2번 정도 오르는 계룡산에 올해도 다녀왔습니다.

재활 치료 후 몸상태 확인차 조금 무리해서 다녀왔습니다.

 

지난 6월 말일 허리가 아파서 동네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으며

단순 요통이나 근육통이겠거니 했는데

약 4주간 생쑈를 하다가 큰 병원가서 MRI를 찍으니

디스크가 찢어져서 탈출했다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수술 할 정도는 아니고

신경차단술과 재활로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여름내내 찬찬히 사부작사부작 일상생활만 하면서 허리를 회복시켰습니다.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안들어 갔습니다.

한시간 이상 앉거나 서거나 걸으면 허리 통증이 찾아 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힘든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뭐라 표현도 할 수가 없고 어찌나 답답하던지...ㅠㅠ

주로 누워서 지내는데... 하... 사람이 할 짓이 아니더군요.

 

9월 중순경부터 조금씩 나아지더니

걷는 거리도 늘어나고 조금 힘든일을 해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10km까지 걷는 거리를 늘렸고요.

 

조금 욕심이 생겨서

가을 산행이나 한 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조심조심 사부작사부작 다녀왔습니다.

 

 

천정골에서 시작했습니다.

단풍이 우째 시원찮습니다.

사진도 시원찮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ㅎㅎ

 

 

 

남매탑을 네 방향에서 찍어보았습니다.

 

 

 

 

남매탑에서 조금 쉰 다음

삼불봉고개를 거쳐 삼불봉에 올랐습니다.

힘드네요. 다리에 힘이 안들어 갑니다.

내리막에서 다리가 휘청거리고 허리에 힘이 빠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번이나 넘어질 뻔 했고요.

 

 

 

 

삼불봉 소나무

삼불봉 지나 바위에 올라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역시 산에서는 컵라면 그중에서도 스넥면이 최고 입니다.

면발이 가늘어서 좋습니다.ㅎㅎ

 

 

 

 

삼불봉에서 관음봉까지 능선 타면서 

몇장 찍어봤습니다.

하~ 저 계단은 정말이지...ㅠㅠ

오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왜 만들어놨는지...

예전 상태가 더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산이 온통 계단 투성이 입니다.

안전문제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는 하지만

관절에는 더 안 좋다고 하던데...

 

 

 

 

 

 

관음봉

관음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은선폭포 거쳐서

동학사로 하산했습니다.

 

 

 

 

작년 11월에 같은 코스를 3시간 37분에 주파? 했는데

올해는 한시간 이상 더 소요됐네요.

 

정말 조심조심 오르고 내렸습니다.

이렇게 산을 살살 타보기는 머리털 나고 처음이었습니다.ㅋㅋ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러 왔다가 무리해서 악화되면 안되니까요.

 

하룻밤 자고 일어난 후 몸 상태는

오랜만에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종아리 허벅지 근육통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편입니다.

 

허리도 근육통이 조금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통증도 없고요.

허리와 골반 허벅지 쪽으로 이어지는 신경통도 전혀 없습니다.

 

1년 정도 재활기간을 잡으라는 의사의 말이 있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걷는 거리를 늘려도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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